이탈리아계 스위스기업 MSC가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프랑스 CMA-CGM, 독일 하파크로이트에 이어 북극항로 무항해를 선언했다.
MSC는 “운송시간 단축의 이점이 있지만 해양 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있어 북극해항로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지지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극해를 통한 운항은 운송시간을 단축시키지만, 해빙의 빠른 감소 및 환경오염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 해양전문가들은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북극의 해양 생물 다양성을 파괴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MSC는 북극항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에서 2200만개 가량의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극항로 무항해 외에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신조선 발주,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선박 개조, 새로운 대체 연료 연구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디에고 아폰테 MSC CEO는 “해양에 대한 오랜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MSC는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는 걸 목격하고 있다”며 “무역 경로에서 배출을 제한하고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은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MA-CGM과 하파크로이트는 환경보호를 위해 북극해를 이용한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의 이번 무항해 선언이 향후 타 선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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