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항로가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물동량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월 들어 주평균 물동량이 4000TEU대를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9월 부산발 극동 러시아행 해상물동량은 1만7600TEU를 기록했다. 주 평균 물동량은 4100TEU로, 지난해 같은 달의 4400TEU에 비해 7% 감소했지만 전달의 3650TEU에 비해 12% 급증했다. 행선지별로 보스토치니는 2400TEU, 블라디보스토크는 1700TEU였다. 지난해의 2400TEU 2000TEU에 견줘, 보스토치니행 물동량은 보합세를 보인 반면 블라디보스토크행 물동량은 15% 감소했다. 전달에 비해선 각각 14% 13% 성장했다.
한러항로 주평균 물동량은 상반기까지 3400TEU대를 기록한 뒤 하반기 들어 3000TEU 후반대로 상승했으며 3분기 마지막 달에 드디어 4000TEU를 돌파했다. 선사 측은 10월에도 9월과 비슷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운임은 지난달과 같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항로 역시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한 저유황유 할증료(LSS) 도입이 이슈다. 선사들은 TEU당 20~30달러 수준의 LSS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저유황유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저유황유 가격이 기존 고유황유보다 대략 50% 이상 비싼 만큼 LSS 도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안정적인 서비스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CMA CGM은 자회사인 APL과 별도로 진행하던 한러항로 서비스를 내년 1월1일부터 자사 브랜드로 통합한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APL은 우리나라와 극동러시아 사이에서 KR1 KR2 2개 컨테이너 노선을 운항 중이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를 두고 한국발 화물이 강한 APL과 중국발 화물이 강한 CMA CGM의 극동러시아 서비스를 통합해 선복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향상시키려는 계획이라고 풀이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