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조선·해양관련분야 행사인 ‘2019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 2019, 이하 마린위크)’이 지난 22일 부산 벡스코(BEXCO) 전시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대한민국 해군, 부산광역시, 한국무역협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SEA-PORT)', '국제조선해양산업전(Kormarine, 이하 코마린)' 등 3개의 전시회를 통합한 조선해양 및 방위산업분야 종합전시회로서 지난 2001년부터 격년제로 실시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최근 지속된 조선업 불황에도 55개국, 1115개 업체가 참가하여 최근 급변하는 해양물류 및 환경관련 기술의 추이를 느끼고자 방문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행사장 가운데에 위치해 가장 큰 시선을 끈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을 비롯한 조선업체와 한국가스공사,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풍산 등의 국내 방산업체,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엠티유(MTU) 등의 글로벌기업이 대거 참가해 조선 기술 및 기자재, 해양장비 등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자사 홍보에 힘썼다.
해양방위 산업전에는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 러시아 등 11개국, 160여개 업체가 참가해 함정기술, 무기 및 해양방위시스템 등과 관련한 첨단 제품을 선보여 각국 해군 및 조선기술자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에서는 항만물류산업에 관한 새로운 발전 현황을 엿볼 수 있었는데, 항만 크레인, 컨테이너 장비 등을 비롯한 첨단 해운항만 정보통신 기술을 전시하여 항만물류관계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대행사로 열린 코마린 콘퍼런스(Kormarine Conference 2019)는 ‘기후 변화와 신재생 에너지의 확대에 따라 재생 가능 에너지를 향한 에너지원이 강조되고,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의 발전은 빠르게 진행 되고 있기에 해양에서도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고, 올해는 ‘Digital and Green Ocean’ 라는 주제로 조선해양분야의 현 시장에 대한 예측과 전망을 논의했다.
기조 연설자로 ‘마란 가스해양’의 스타브로스 이사는 ‘2020년, 2030년, 2050년 이후의 선박배기가스’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선박 배기가스로 인한 지구 기후변화와 그로 야기되는 심각한 환경오염은 결국 인류에게 큰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라 경고하고, 국가·석유회사·조선소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난관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지역 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 조선해운 경기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사 홍보 및 영업상담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격려를 받았다.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박검사 및 인증 기업인 한국선급, 조선·해양·산업플랜트·방위산업·철도산업용 조명 제조기업인 대양전기공업(주), 선박용·육상용 조명기구 및 야간 감시장치 제조사인 극동일렉콤(주), 밸러스트수 처리장치 및 해·육상용 소음 저감시스템 제조사인 엔알텍(주), 가스켓·패킹 및 씰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작·생산하는 기업인 우주가스팩공업(주), 스마트물류플랫폼을 통해 기업 물류비 절감을 실현하는 케이로지(주) 등이 참여해 자사만의 첨단 기술 및 노하우를 선보였다.
이 밖에 마린위크 기간 동안 ▲물류 협력 방안과 정책과제 세미나, ▲해양CEO 포럼, ▲해외 해군대표단 초청 수출상담회 ▲함상리셉션 ▲함정공개행사(용호동 작전사령부내) ▲함정기술 및 무기체계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어 전시장을 찾은 국내외 바이어 및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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