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9 16:13

CMA CGM, “생태계 보호” 북극항로 무항해 선언

로돌프 사드 회장, 마크롱 대통령과 면담


프랑스 선사 CMA CGM의 로돌프 사드 대표이사 회장은 북극항로 무항해를 선언했다.

로돌프 사드 회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3일 자국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회의를 앞두고 해운사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해 500척에 이르는 자사 선대는 경쟁 우위에 있는 북극해 항로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는 “북극해 운항은 주로 사고 기름오염 또는 해양 생물과의 충돌로 초래되는 수많은 위협 때문에 이 지역의 독자적 생태계에 중대한 위험을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극해항로 개발은) 결국 우리의 목을 조르게 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로 열리는 더 빠른 뱃길은 곧 과거 우리 무책임의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CMA CGM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원자력 쇄빙선을 이용해 북극해 연중 항행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CMA CGM은 이날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2만3000TEU급 초대형선 9척에 LNG연료 엔진을 채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첫 선박이 2020년 초 준공된다. 프랑스 선사는 2022년까지 LNG연료 추진선을 20척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CMA CGM은 이 밖에 바이오 연료를 컨테이너 선사 최초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 연료 정책을 펴고 있다. 수소 연료 개발 연구기관과도 제휴했다.

CMA CGM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컨테이너 1개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삭감했다. 2025년까지 30%를 삭감한다는 목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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