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서울 시내에 새롭게 개업한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가 사업을 정리한 곳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청에 따르면 1~7월 신규 개업한 포워딩업체 수는 81곳, 자발적으로 폐업하거나 서울시청으로부터 영업자격을 박탈당한 업체(등록취소) 수는 39곳으로 총 42곳이 순증했다. 개업과 폐업이 81:78로 비등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개업은 동률을 이룬 반면 폐업은 정확하게 반토막났다. 7일 현재 서울시에서 영업 중인 포워딩업체 수는 2455곳으로 집계됐다.
신규 등록한 포워딩업체를 살펴보면 강서구가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 중구가 각각 11곳을 기록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포구는 9곳을 기록해 개업열기를 이어갔고, 강남 종로가 각각 6곳 5곳으로 뒤를 이었다. 강북구와 서초구는 올해 창업 건수가 0건으로 집계됐다.
폐업한 업체 수는 주로 1월(11곳) 3월(7곳) 6월(9곳)에 두드러졌다. 가장 폐업이 많은 지역구는 영등포구로 7곳에 달했다. 특히 성동구와 서초구는 개업이 각각 1곳 0곳에 그친 반면 폐업한 업체가 4곳 5곳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분위기가 침울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강남구 종로구 각각 5곳, 강서구 4곳, 중구 마포구 각각 3곳이 포워딩시장에서 철수했다.
등록취소는 포워더의 기본 설립 자본금인 3억원을 충족하지 않거나, 1억원 한도를 보장하는 화물배상책임보험이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 내려진다. 총 3차례의 사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뒤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서울시청이 사업권을 박탈한다.
분기별 개·폐업 비중을 살펴보면 1분기엔 거의 비등한 모습을 보였고, 2분기엔 개업이 폐업을 압도했다. 우선 1분기엔 개업과 폐업이 26:23으로 거의 균형을 이루면서 순증한 업체수가 3곳에 그쳤다. 하지만 2분기부터 43:15로 창업이 폐업을 크게 앞지르면서 총 28곳의 업체가 시장에 유입되는 효과를 보였다. 7월에는 개업 12곳, 폐업 1곳으로 집계되면서 총 11곳이 늘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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