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두 자릿수의 외형 성장을 일구는 한편 영업손실 폭도 줄였다.
삼성중공업은 26일 2019년 2분기 매출 1조7704억원, 영업이익 -563억원, 순이익 -3094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3466억원 대비 31.5%, 직전 분기 1조4575억원 대비 21% 늘어나며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 측은 매출액 증가와 관련해 “해양 작업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초 공시한 2019년 매출 7조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05억원 대비 44% 개선됐다. 다만 2분기만 보면 직전 분기 -333억원 대비 적자가 23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작업물량 증가분에 대한 추가 투입 원가 발생 등 비경상적인 손익차질 요인의 영향 때문이라고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밝혔다. 다만 하반기에 발주처와 물량 재정산이 완료되면 손익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순이익은 -3094억원으로 전년 -1427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편 2분기 세전이익은 지난 5월 엔스코와의 중재 결과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 영향으로 -321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5월 공시에서 밝혔듯 중재 결과에 법리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영국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건조물량 증가에 따라 재가동에 나선 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예정돼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7월 유조선 3척의 건조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7척 33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 연간 수주목표의 43%를 달성 중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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