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영국 광산회사인 BHP빌리턴이 내년 발효되는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해 LNG를 연료로 쓰는 벌크선을 도입할 계획이다.
BHP는 2700만t의 철광석을 실어 나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LNG 연료 추진 방식으로 신조하는 내용의 공개 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호주기업은 해상운송망에 LNG연료 선박을 도입해 황산화물을 비롯해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낮춘다는 목표다.
입찰엔 벌크선사와 은행, LNG연료공급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BHP빌리턴이 이번 입찰을 통해 21만t(재화중량톤)급 뉴캐슬막스 벌크선 14척을 신조해 장기용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선가는 총 1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NYK MOL 케이라인 등 일본 3대선사와 중국 코스코, 대만 위민(裕民)해운,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 노르웨이 골든오션 2020벌커스 등이 응찰 후보군이다.
BHP는 2017년부터 위민, 일본 MOL, 자국 리오틴토 우드사이드에너지, 중국 선박설계회사 SDARI 등과 LNG 추진선 연구개발계획인 <그린코리도>를 진행해 지난해 21만t급과 26만t급 벌크선 디자인을 완성했다.
LNG 공급처는 호주나 싱가포르 극동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 개발 당시엔 천연가스 생산국인 호주를 염두에 뒀지만 비용 문제로 다른 지역으로 시야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LNG 추진 벌크선 도입이 활발하다. 우리나라 에이치라인해운에서 현대삼호중공업에 18만t급 선박 4척을 발주했고 브라질 광산회사 발레의 장기계약에 투입되는 초대형벌크선도 LNG를 연료로 쓸 수 있는 이중연료 방식을 채택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