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해운업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7월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0을 기록했다. 6월의 81에 비해 1포인트(p) 낮은 수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 응답이, 그 이하면 부정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응답기업 84곳 중 8%인 7곳이 7월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컨테이너선은 전달에 비해 5p 하락한 81을 기록했다.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부터 근해 컨테이너항로 시황이 하락세를 띤다는 점에서 선사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벌크선은 전달 대비 2p 하락한 92이었다. 다른 선종에 비해 가장 양호한 수치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 증가로 운임지수가 상승하면서 체감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유조선은 6월과 같은 48이었다. 유조선 시황은 유조선 피격 등 최근의 중동 리스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영부문에선 채산성 94(+7), 자금사정 83(-2), 매출 93(+5)으로 조사됐다. 벌크선 부문 채산성과 매출이 각각 111(+3), 100(-3)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6월 BSI는 전달보다 4p 오른 81이었다. 컨테이너 부문은 상하이운임지수(SCFI)가 전월대비 34p 상승하면서 체감경기지수도 전달과 같은 88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사 중 13%가 6월 업황을 ‘좋음’, 63%가 ‘보통’, 25%가 ‘나쁨’으로 각각 응답했다.
벌크선 부문은 운임지수(BDI)가 전달 대비 122p 상승하면서 BSI도 전월대비 12p 상승한 94를 기록했다. 벌크선사 중 11%가 6월 시황을 ‘좋다’고 응답했다. 72%는 보통, 17%는 ‘나쁘다’고 답했다.
유조선 부문은 초대형유조선(VLCC) 운임이 전달에 비해 6413p 상승했지만 유조선 피습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체감경기지수도 11p 하락한 48에 머물렀다. 유조선사 중 6월 업황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48%가 ‘보통’, 52%가 ‘나쁨’을 택했다.
경영부문에선 채산성은 전월비 3p 상승한 87, 자금사정은 2p 하락한 85, 매출은 7p 하락한 88, 구인사정은 전기비 3p 하락한 92, 투자는 11p 상승한 95를 기록, 전 항목에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컨테이너 부문 자금사정과 매출은 각각 100(-13), 100(-6)을 기록,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벌크선 부문 채산성과 매출은 각각 108(+11), 103(+6)을 기록, 수익성 개선을 나타냈다.
선사의 주요한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물동량 부족(27%), 불확실한 경제상황(24%), 경쟁심화(19%) 순으로 나타났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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