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6일 항만공사 선사 터미널운영사와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시범사업’의 공동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AMP는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한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하는 장치다.
선박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가 항만도시 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해수부는 지난해 8월부터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등 총 8개 선석에서 AMP 설치사업을 착수했고, 내년 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항 4선석, 인천항 2선석, 광양항 2선석이다. 또 2021년 말까지 12개 항만, 총 40개 선석에 AMP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내년 1월 8선석의 AMP 운영을 앞두고 항만공사 선사 터미널운영사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시범사업 협약 체결식을 갖게 됐다. 이번 협약에는 해수부와 항만공사(부산 인천 여수광양) 선사(연운항훼리 엠에씨코리아 한국머스크 현대글로비스 현대상선) 터미널운영사(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 피에스에이현대부산신항만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이 참여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해수부와 협약기관은 내년 1월부터 2년간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을 대상으로 AMP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항만공사는 올해 12월 말까지 AMP 설치를 완료하고, 선사는 선박에 수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협약서에는 AMP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참여선사에 대한 혜택사항과 AMP의 최소이용기준을 함께 규정했다. 해수부는 시범사업으로 선박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가 부산항 68t(부산시 배출량의 2.7%), 인천항 7t(인천시 배출량의 0.3%), 광양항 4t(광양시 배출량의 0.18%) 등 총 79t이 감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해수부 오운열 항만국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육상전원공급설비 시범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항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설비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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