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0 09:54

한중일 간 무역구조의 변화 추이와 물류산업 시사점



우리 기업들의 무역 및 공급체인 흐름이 동남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지만 한·중·일 간 무역구조는 우리 물류산업의 핵심 표적시장으로서 항상 주시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따라서 본 칼럼에서는 한국-일본, 한국-중국, 일본-중국 간에 발생한 무역 구조의 변화를 세부품목별로 살펴보고 우리 물류산업을 위한 시사점을 생각해 보았다.
이를 위해 한국-일본, 한국-중국 간 무역의 경우 2002년, 2010년, 2014년, 2018년의 자료를 활용했고 일본-중국 간 무역의 경우 2009년, 2012년, 2015년, 2018년의 자료를 활용했으며 분석 시작 년도와 마지막 년도의 각 품목 수출입금액이 전체 수출입에서 점유하는 비중을 비교해 삼국 간의 무역구조 변화 추이를 살펴보았다.

한일 간 무역구조의 변화 추이와 물류산업 시사점

한-일 간의 2002년 대비 2018년 수출 비중 변화 추이를 보면, 소비재는 24.5%에서 13.47%로 감소했고, 원자재는 33.4%에서 51.7%로 크게 증가했으며 자본재는 42%에서 34.8%로 감소했다. 수입 비중 변화 추이는 소비재는 6.37%에서 5.6%로 소폭 감소했고 원자재는 36%에서 42%로 증가했으며, 자본재는 57.8%에서 52.4%로 감소했다.
따라서 원자재의 총수출 대비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수입 비중도 6% 이상 증가했으므로 한-일 기업 및 산업 간 국제분업 및 공급체인 관계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완제품 형태의 소비재 및 자본재는 수출입 모두 감소해 한-일 간의 직접 수출입 보다는 중국, 동남아 등에서 최종 생산단계가 이루어지는 물량이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일 간 소분류별 수출입 비중 추이를 보면 소비재는 비내구 소비재 수입 비중만 증가했으며 내구소비재 수입의 비중이 큰 편이다. 물류산업 입장에서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수산물과 지속적인 증가 추세인 조제식품류의 수출,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으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인 내구성 생활용품(가구, 플라스틱 등)의 수출 및 자동차의 수입,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의류 수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화장품 수출입, 비내구성 생활용품(문구, 종이제 등) 수출입 등이 주시해 봐야할 품목들이다.
원자재는 수출은 금액 및 비중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수입액은 2010년 이후 감소 추세이며 비중도 2014년 이후 감소했지만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광산물, 화공제품, 철강/금속제품 수출의 비중 및 증가율이 모두 크며 화공제품 및 철강/금속 제품 수입의 비중이 크다. 물류산업 입장에서는 감소 추세이나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섬유직물 수출,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광물성연료(석유제품 등) 수출과 비금속광물제품(시멘트, 유리 등) 수입, 물량이 많은 철강 수출입 및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비철금속 수출, 물량도 많고 증가율도 높은 화합물(무기, 유기) 수출, 석유화학제품 수출 및 정밀화학제품 수입과 물량이 많은 화합물 및 플라스틱 제품 수입 등이 주시해 봐야할 품목들이다.
자본재는 수출은 감소하는 추세이고 수입은 변동폭이 큰 편이며, 수출, 수입 모두 전체 금액 대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 수출입의 비중 및 증가율이 모두 크며, IT 부품 및 제품의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물류산업 입장에서는 물량도 많고 증가율도 높은 자동차부품 및 항공기부품 수출과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자동차부품 및 선박용부품 수입, 물량 및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일반기계류의 수출, 최근 수입이 대폭 증가한 정밀기계류의 수입, 물량 및 비중이 감소하고 있으나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반도체 수출입 및 평판 디스플레이 수입 등이 주시해 봐야할 품목들이다.
수출 비중 증가율이 큰 품목은 철강(5.3%), 화합물(4.7%), 일반기계(3.7%) 등이며, 수입 비중 증가율이 큰 품목은 정밀기계(11%), 플라스틱제품(2%) 등이다.

한중 간 무역구조의 변화 추이와 물류산업 시사점

한-중 간 2002년 대비 2018년 수출 비중 변화 추이를 보면 소비재는 12.03%에서 3.79%로 감소했고, 원자재는 49.54%에서 30.6%로 감소했으며, 자본재는 38.43%에서 65.6%로 증가했다. 수입 비중 변화 추이는 소비재는 28.63%에서 18.18%로 감소했고 원자재는 38.62%에서 27.43%로 감소했으며 자본재는 35.75%에서 54.39%로 증가했다.
원자재의 수출입 모두 크게 증가했으나 총수출입 대비 비중은 감소했으며, 이는 우리 기업들의 공급체인이 중국으로의 확대를 넘어, 아세안(ASEAN)으로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자본재는 수출입 물량 및 비중 모두 크게 증가했으므로, 생산 중간단계는 아세안(ASEAN) 등으로 확대됐으나 완제품의 생산 공급은 여전히 한-중 간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재 수출입 물량은 증가했으나 비중은 크게 감소해, 양국 모두 수입국의 다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중 간 소분류별 수출입 비중 추이를 보면, 소비재는 내구소비재 수출이 급감하고 비내구소비재 수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으며 비내구소비재 수입이 급감해 내구소비재 수입과 비중이 비슷해졌다. 물류산업 입장에서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증가폭이 큰 조제식료품 및 수산물 수출입, 물량도 많고 증가폭도 큰 편인 내구성 생활용품 수출입 및 2010년 이후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가전제품 수입, 물량도 많고 증가폭도 큰 편인 화장품 수출,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의류 수출입, 가죽, 고무제품 및 신발류, 가방의 수입 등이 주시해 봐야할 품목들이다. 
원자재는 화공제품, 광산물, 철강/금속제품 수출입의 비중이 크며, 화공제품 수입의 증가폭이 가장 크다. 물류산업 입장에서는 감소 추세이기는 하나 물량은 상대적으로 많은 섬유직물 수출입 및 섬유사 수입,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광물성연료 수출과 비금속광물제품 수입, 비중은 감소 추세이나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철강 및 비철금속 수출입, 물량도 많고 증가율도 높은 화합물 및 물량이 많은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입 등이 주시해 봐야할 품목들이다.
자본재는 IT 부품 및 기계류 수출입의 비중 및 증가율이 모두 크며 IT 제품 수출의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물류산업 입장에서는, 수출은 최근 감소했으나 가장 물량이 많고 수입은 물량도 많고 증가율도 높은 자동차 부품 수출입, 물량도 많고 증가하는 추세인 일반기계 및 급격하게 물량이 증가하는 정밀기계 수출과 물량도 많고 증가율도 높은 일반기계 및 전기기계 수입,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정보기기의 수출, 물량도 많고 증가 추세인 무선통신기기 및 정보기기의 수입, 물량도 많고 증가율도 매우 큰 반도체의 수출입 등이 주시해 봐야할 품목들이다.
수출 비중 증가율이 큰 품목은 반도체(29%), 정밀기계(5.6%), 평판디스플레이(5.2%) 등이며 수입 비중 증가율이 큰 품목은 반도체(11.7%), 무선통신기기(3.8%), 화합물(3.6%) 등이다.

일중 간 무역구조의 변화 추이와 물류산업 시사점

일본을 기준으로 한 2009-2018년 일본-중국 간 수출입 변화 추이를 보면, 소비재 수출은 3.55%에서 4.61%로 증가, 수입은 41.59%에서 30.56%로 감소했고 원자재 수출은 35.22%에서 31.03%로 감소, 수입은 18.65%에서 20.54%로 증가했으며 자본재 수출은 61.23%에서 64.36%로 증가 수입은 39.76%에서 48.9%로 증가했다.
주요 수출입 세부품목을 보면 일본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은, 일반기계, 전기기기, 화학제품, 원료별 제품, 운송장비, 원료품의 비중이 크고, 일반기계, 화학제품, 운송장비의 증가율이 크며, 중국에서 일본으로의 수입은, 전기기기, 일반기계, 원료 별 제품, 화학제품, 식료품의 비중이 크고 전기기기, 화학제품, 일반기계의 증가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으로부터 중국으로의 원자재의 수출이 감소한 것은 현지조달 및 ASEAN 등으로부터의 조달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자본재는 수출입 물량 및 비중 모두 증가했으므로, 생산 중간단계는 ASEAN 등으로 확대됐으나 완제품의 생산 공급은 여전히 일-중 간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소비재 수입 비중이 크게 감소했으므로 ASEAN 등을 포함한 수입국의 다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한중일 간 무역구조의 변화 추이와 물류산업 시사점

한-일 간 수출입 비중은 소비재, 자본재는 감소하고 원자재가 크게 증가했고, 한-중 간 수출입 비중은 소비재, 원자재는 감소하고 자본재가 크게 증가했으며 일-중 간 수출 비중은 자본재, 소비재가 증가했고 수입 비중은 자본재, 원자재가 증가했다.
따라서 물류산업의 입장에서는 한-일 간 원자재의 수출입 모두 비중이 클 뿐 아니라 큰 폭으로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한-일 공급체인 구성원 간의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물류 지원이 필요하다. 한-중 간 원자재의 수출입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므로 동남아로 확대된 공급체인을 지원하는 물류 서비스가 필요하며 일-중 간 원자재 수출입의 증감 폭은 상대적으로 작으며 공급체인 구성원의 대부분이 동반 진출하는 일본 기업의 특성 상 공급체인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삼국 간 무역 흐름 중 수출입 비중이 큰 세부품목들을 우리 물류산업이 잠재표적으로 고려해야할 대상으로서 아래와 같이 도출했다. 
따라서 물류산업의 입장에서는 한·중·일 삼국 간 무역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정밀기기, 화합물, 철강(강판, 강관 등), 광물성 연료(원유,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자동차, 정보기기, 전산기, 전기기계, 의류, 한·중 간 무역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화합물, 정보기기, 정밀기계, 전기기계, 철강, 석유화학, 광물성 연료, 한·일 간 무역과 관련해서는 정밀기계, 광물성 연료, 철강, 일반기계, 화합물, 반도체, 그리고 중·일 간 무역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의류, 전산기, 자동차, 광학기기, 플라스틱, 음향영상기기, 금속제품이 주시해 봐야할 품목들이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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