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5 10:19

대우조선-한국해대, 4차산업혁명기술 ‘디지털 트윈십’ 공동연구

2021년까지 시제품 개발


대우조선해양이 국내외 주요 기관들과 함께 ‘디지털 트윈십(digital twin ship)’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시핑(Nor-Shipping 2019)이 열리고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디지털 트윈십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해양대학교, 해운 IT전문업체인 핀란드 NAPA社 그리고 엔진 시뮬레이션 전문업체인 오스트리아 AVL LIST社가 참여했다.

디지털 트윈은 디지털 가상공간에 실물과 동일한 물리법칙으로 동작하는 쌍둥이(twin) 모형을 만들고, 여기에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입력해 각종 모의실험을 거쳐 실물의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최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발달하면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디지털 트윈십은 이러한 방식을 선박에 적용해 실제 운항 중인 선박과 동일한 조건의 디지털 가상선박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실시간 운항 데이터를 입력하면 실제 운항과 똑같은 상황을 가상공간에 만들어 낼 수 있고, 다양한 모의실험을 통해 현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운항 방식을 찾을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디지털 트윈십을 통해 효율적인 선박의 운항과 관리가 가능하고, 사고 예방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부각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조선해양분야에 접목시킴으로써 수준 높은 고객서비스와 미래기술시장 선점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동 연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실제 선박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십의 디자인 개발과 전체 프로젝트 추진을 총괄하고, 한국해양대학교는 위성통신을 활용한 선박 데이터 교환 인프라를 구축한다. NAPA社는 디지털 선박에 대한 통합 운영 프로세스를 담당하고, AVL LIST社는 디지털 엔진 관련 시뮬레이션 부분을 맡는다.

대우조선해양 권오익 전무는 “디지털 트윈십 개발을 위해 각 분야 최고의 전문기관들이 모였다”며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수준의 우수한 디지털 트윈십을 만들어 서비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시제품 개발과 원격 운영센터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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