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1일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해양항만의 새 시대를 여는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식 및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는 마산성신대제를 시작으로 마산항의 안녕과 창원시 해양항만 발전을 기원하며 시작됐다. 마산성신대제는 마산지역에서 예로부터 전해오던 전통문화였으나 250여년 전 마산포에 조창이 생기면서 관민이 함께한 대단위 민속행사로 발전했다.
이번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마산성신대제에는 허성무 창원시장이 초헌관으로 이찬호 창원시의회 의장이 아헌관, 김정대 창원시근현대사기념사업추진위원장이 종헌관으로 참여해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의 시민이 함께하는 창원시정의 의미를 되살렸다. 마산성신대제는 2016년 5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됐으며, 전국의 항구도시에서 유일한 무형문화재로 등록됐다.
행사 오프닝으로 ‘그 시절 그 사람’이라는 제목의 연극이 진행됐다. 4인 가족을 연출해 창원 출신의 독립운동가, 문화예술인, 민주열사 등이 소개됐다. 또 1970~1980년대 마산항을 배경으로 형성된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근로자와 모든 시민을 현재 창원시가 있게 한 주역으로 소개해, 그 시절 마산항 사람들은 모두 창원시민임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이 연극을 통해 창원시는 마산항의 중심이 창원 시민임을 전달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창원시장의 기념사 및 국회의원,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의 축사로 진행됐다. 특히 마산항 개항 120주년이 창원시민에게 주는 의미와 창원시의 미래 해양항만발전에 대한 포부가 담겼다.
또 마산항 개항 120주년 백서 영상은 ‘마산항 개항 120년 창원의 길을 묻다’라는 의미로 창원 시정의 중심이 사람(창원시민)에게 있음을 명백히 전달했으며, 마산항과 함께 신항(진해)의 영상도 소개해 창원시 해양항만의 무한한 발전 비전을 나타냈다.
창원시는 324km 해안선과 3개의 무역항을 가진 명실상부 해양항만의 도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식을 통하여 창원 제2의 개항을 선언하고 신해양 거점도시를 향한 대장정의 기적을 울리는 해양항만발전 비전을 선포했다. 창원 제2의 개항 선언문에는 창원바다가 가진 자주성과 정체성, 창원바다가 지니는 가치성을 되찾아 후대에 전승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과 의무가 담겼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무엇보다도 시정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창원시 해양도시로의 발전 비전과 포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 창원시가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해양물류와 국가산업의 중심이 되는 날이 가까워진 것을 실감할 수 있어 뜻 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주영 국회부의장(마산합포구), 방태진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지수 경상남도의회의장, 이찬호 창원시의회 의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마산=손용학 통신원 ts1064@cho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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