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9 13:02

팬스타엔터프라이즈 5만t급 크루즈선 부산항 입항

9박10일 한러일 일정 마무리


팬스타그룹 계열 코스닥 상장기업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5일 자사가 임대·운영하는 5만t급 크루즈선 <코스타네오로만티카>호(사진)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국적 크루즈 선사로 도약을 준비 중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그동안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크루즈선 일부를 빌려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선 차터 크루즈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전세선 차터 크루즈는 용선주가 해당 항차를 주도적으로 기획·운영하기 때문에 고객 수요에 맞춘 크루즈상품을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코스타크루즈 특유의 이탈리안 문화에 한국 전통문화인 명창 공연, 난타 공연, 저명인사 토크쇼가 곁들여지고, 식사 때 양식 외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요리를 함께 제공해 크루즈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고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이번 크루즈 전세선 운영을 위해 다양한 선내 프로그램을 시도했고 이를 통해 한국인의 상품 선호도를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국적 크루즈선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의 이번 전세선 챠터크루즈는 4월16일 부산항을 출발, 속초를 반환점으로 해 일본 마이즈루, 가나자와, 사카이미나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왕복하고 돌아오는 총 9박10일 일정의 환동해크루즈였다.

이번 크루즈는 한·러·일 3개국을 한꺼번에 여행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여행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목표한 객실 판매를 조기에 완료함으로써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환동해크루즈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전세선으로 운영한 <코스타네오로만티카>호는 최근 약 1500억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며서 한국과 일본 지역에서 운항하는 크루즈선 중 가장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길이 220m, 전폭 34m, 5만7150t이며 789개 객실에 승객 1572명, 승무원 622명이 탈 수 있다. 호화 크루즈선답게 카지노, 야외 수영장, 스파, 실내 체육관, 대형 공연장, 다수의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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