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경영진추천위원회 결의를 통해 판토스(옛 범한판토스) 대표이사를 지낸 배재훈씨를 현대상선 대표이사(CEO)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이튿날 이 같이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인력채용 전문기관에서 경력과 능력을 평가해 추천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복수의 외부기관 평판 조회와 면접 등을 통해 배재훈 후보자를 현대상선의 경영혁신과 영업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배재훈 후보자는 1953년 생으로, 배명고와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LG반도체 미주 법인장, LG전자 이동통신사업 해외마케팅 부사장을 거쳐 2010년부터 2015년 11월까지 판토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판토스 퇴임 후 1년간 우송정보대학 산학협력 부총장으로 일했다.
대형물류회사를 6년간 이끈 물류전문가로서 고객인 화주의 시각으로 현대상선의 각종 현안에 접근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거란 평가를 받는다.
신임 대표이사 취임에 맞춰 김수호 전무(컨테이너영업총괄)도 교체될 예정이다. 후임엔 박진기 전 한진해운 상무가 내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박 전 상무는 한진해운에서 미주지역본부영업팀장, 트레이드그룹장을 지냈으며 한진해운이 파산한 뒤 HJLK(현 유수로지스틱스), 일본 NYK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미주지사에서 일했다. 1965년 생으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현대상선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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