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향후 5년간의 기업 성장 방안을 발표했다.
한진이 지난 15일 향후 5개년 성장목표와 사업별 성장전략,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이 포함된 ‘한진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한진은 택배, 물류,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3조원 확대, 영업이익률 4% 이상 확보 등을 실현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예상 매출액 1조9508억원에서 연평균 9% 성장을 달성해야 가능하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예상 수치인 2.1%에서 1.9%를 끌어올려야 가능한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한진은 ▲택배사업 시장 선도 ▲물류사업 서비스 차별화 ▲글로벌 SCM 역량 확보 등으로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택배 부문에서는 터미널 확충과 자동화 투자를 확대해 시장점유율 2위를 견고히 유지하며, IT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서비스 차별화와 영업력 강화를 이뤄내 미래 생활물류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택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 동안 택배 터미널 신축 및 확장, 설비 자동화에 약 3800억원을 투입, 수익성 제고를 꾀하기로 했다. 투자 재원은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차입을 최소화하고 대체부지 확보가 가능한 부동산 매각과 유동화 가능한 주식 매각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물류 부문에서는 현재의 컨테이너 터미널의 생산성을 유지시키는 한편, 항만하역과 육운, 창고 등을 연계해 종합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육상운송에서 운영 능력 제고, IT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물류센터 인프라 확대를 통해 사업 역량을 제고하기로 했다.
글로벌사업 부문에서는 인천항과 공항에 글로벌유통센터(GDC)를 신규 구축해 글로벌 유통·제조업체 물량을 확대하고 그룹사와의 협업 강화로 포워딩, 국제특송, GSA(항공사판매대리점), RFS(복합물류시스템) 서비스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과 동남아에서의 육운 사업 확대와 해외 거점 추가로 글로벌 사업 역량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한진은 고객중심의 서비스 체계 마련과 IT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택배취급점 네트워크 확대와 고객용 모바일 앱 업그레이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상담시스템인 챗봇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고객소통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창고관리시스템(WMS) 운송관리시스템(TMS) 국제특송운영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클라우드 방식의 전사적자원관리(ERP)를 구축해 업무 생산성 제고를 위한 로보틱처리자동화(RPA)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영투명성 강화와 조직문화 개선에도 나선다. 현재 2인인 사외이사 수를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를 마련하는 한편,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내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 구성원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한진은 지난해 자산총액 2조원 초과시 상법에 따라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회계조직과 별개로 내부회계관리 운영·감독 전담 조직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원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성과·능력 중심의 인사체계 강화로 조직문화 개선과 직원만족도 제고에 나선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