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라오스 정부가 항만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3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라오스 공공교통부와 ‘한-라오스 항만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국가는 중국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5개 국가에 둘러싸인 내륙국가로, 내륙항 개발과 메콩강 내륙수로 활성화 등 국가 물류수송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륙항은 인접한 바다가 없어 주변국의 항만을 간접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국제 물류 처리시설로, 수송수단이 차량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화물 보관, 검역, 통관 절차 등 기능면에서는 일반 항만과 동일하다.
우리나라는 이 국가와 지난 1995년 수교한 이후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왔다. 양국 항만개발 협력은 지난 2017년 개최된 ‘제33차 아세안 해상교통실무회의’에서 처음 논의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라오스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라 국가 물류수송체계 구축, 내륙항 타당성 조사 등 항만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는 양국 차관서명으로 체결됐으며 항만개발 협력사업 추진과 더불어 항만분야 전문가 등 인적자원교류, 양국 관심 사업 공동 참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한-라오스 간 협력 강화와 우리나라 항만개발 관련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 김양수 차관은 “우리나라가 라오스 항만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양국 간 항만분야 협력은 물론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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