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8 09:15

"OPEC, 하루 150만-200만배럴 감산 합의"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국제 원유가격을 올
리기 위해 원유생산량을 하루 150만-20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셰이크 사우드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6일 밝혔다.
알 사바 장관은 알리 로드리게스 OPEC의장으로부터 이 기구 회원국들 사이에 감
산합의가 이뤄졌음을 통보받았다며 이렇게 말한 것으로 쿠웨이트 국영통신이 보도했
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관리도 OPEC회원국들 사이에 집중적인 감산논의가 이뤄지
고 있다며 "산유량이 하루 150만-200만배럴 감축될 것이며 구체적인 감산량은 170만
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오는 17일 빈에서 열리는 OPEC 각료회의를 앞두고 이번주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등의 감산논의가 더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후세인 카젬푸르 OPEC 담당관은 6일 원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OPEC
가 앞으로 수 개월내에 하루 300만배럴을 감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젬푸르 담당관은 "OPEC가 오는 17일 회의에서 150만배럴 감산을 결정한다면
올 2.4분기에 또다시 150만배럴을 줄여야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주장한 것으
로 아프타브 야즈드지가 전했다.
이라크의 아메르 라시드 석유장관도 OPEC의 감산 조치로 석유시장이 안정을 되
찾을 것이라며 OPEC회원국들이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외부 압력에서 벗어나 결속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OPEC는 지난해 지나치게 높은 유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하루 산유량을 4차례에
걸쳐 총 370만배럴 늘렸다.
한편 OPEC가 오는 17일 빈 각료회의에서 감산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유
가는 오름세로 돌아서 북해산 브렌트유가 6일 배럴당 25.1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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