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3 10:59

친환경설비 지원사업 스크러버 111척 평형수처리장치 60척 신청

대출금리 2% 지원


 
선박 황산화물 규제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의 첫 친환경 설비 설치 지원사업에 100여척의 선박들이 몰렸다.

해양수산부는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 사업 공모 결과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는 18개 선사 111척, 선박평형수처리장치는 12개 선사 60척이 지원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수부는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환경 규제를 앞두고 스크러버와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등 해운기업들의 친환경 설비 설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도입했다.

선사가 친환경 설비를 설치하는 경우 설계 제작 설치 등의 비용 80% 이내에서 대출 금리의 2%를 보전해 주게 된다.

해수부는 지난해 11월 가장 좋은 대출조건을 제시한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을 협약은행으로 선정한 뒤 12월31일부터 2월1일까지 선사들을 대상으로 지원 신청서를 받아왔다.

 

신청 선박을 선종별로 보면 스크러버는 컨테이너선 37척, 벌크선 37척, 탱크선 16척, 석유제품운반선 17척, 자동차운반선 4척이고, 평형수처리장치는 컨테이너선 17척, 벌크선 12척, 탱크선 5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4척, 냉동냉장선 2척이다.

신청 선사는 오는 15일 열리는 심사위원회 심사와 협약은행 약식 대출심사를 거쳐 금융을 지원받게 된다. 심사위원회는 해수부와 해양진흥공사 협약은행,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는 별도로 해양진흥공사는 담보가치가 없는 친환경 설비 설치에 보증을 제공하는 특별보증상품을 운용해 영세선사들도 원활히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박 친환경 설비 설치 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3월엔 내년도 친환경 설비 설치 수요조사를 미리 실시하는 등 국제적인 환경규제에 선사들이 적절히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MO는 2020년부터 선박연료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현행 3.5%에서 0.5%로 강화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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