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부산 신항에 소형선부두를 확충해 항만서비스 수준 개선에 나선다.
해수부는 24일 부산 신항에 소형선 항행이 증가함에 따라 소형선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부산 신항 소형선부두 축조공사’를 지난 17일 발주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 신항에는 관공선과 역무선 등 소형선 총 29척이 드나들고 있다. 관공선은 항만 내 청소와 항로표지시설 점검을 위한 항로표지선 항만순찰선 등을, 역무선은 선박의 견인과 정박을 위한 예선 도선선 등을 말한다. 이들 선박은 현재 북컨테이너부두 서측에 900m 길이의 소형선 전용부두를 이용하고 있지만, 신항 2-5, 2-6단계 개발사업 마무리 등으로 소형선 항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형선부두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소형선부두 확충 계획을 반영하고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지난 17일에는 축조공사를 발주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이며 예산은 총 348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소형선부두의 재배치를 통해 공간효율성을 높이고 590m 길이의 소형선부두와 220m 길이의 부잔교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소형선부두가 완공되면 신항의 관공선 역무선 급유선 급수선 등 소형선의 접안능력이 기존 29척에서 최대 117척까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열 중복 접안 설계기준으로 관공·역무선이 88척까지 접안이 가능해지고, 기존 북항에 접안했던 급유·급수선 29척도 이쪽으로 이동해 접안될 예정이다.
김명진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소형선부두 축조공사가 끝나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국제 선사들과 동북아 지역을 운항하는 중·소형 선사들에게 부산항의 위상에 걸맞은 항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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