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화물(SOx) 규제가 케이프사이즈 시황 개선에 기여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020년 1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를 앞두고 해운사와 화주인 철강회사 자원기업들은 케이프사이즈나 대형 광석선에 선박 배기가스 세정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할 계획이다.
연료 소비량과 항해 기간이 긴 대형선은 현재의 연료를 계속 쓸 수 있는 스크러버 설치가 효과적이다.
내년 스크러버 설치 공사가 집중될 경우 조선소 입거에 따른 비운항 기간이 늘어나면서 공급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선복 증가율이 올해와 비슷할 거란 점도 시황 개선에 무게를 두게 한다.
외국계 대형선사는 내년 준공 예정인 케이프사이즈 선대를 50~60척으로 예상하는 한편 선박 해체는 올해 전망한 20척보다 늘어난 30척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황산화물 규제로 스크러버 설치가 어려운 노령선 퇴출이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올해 5개 항로 평균 18만t(재화중량톤)급 케이프사이즈 운임은 이달 14일까지 1만6500달러였다. 지난달 예상을 깨고 급락했지만, 전반적으로 수급균형이 개선되면서 지난해의 1만5100달러 대비 9% 상승했다.
시장에선 내년 케이프사이즈 평균 운임이 2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우려 요소로 미중 무역분쟁이 꼽힌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여파로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중국 내 강재 수요가 줄어들고 광석선 시황도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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