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1 15:25

홍콩 OOCL, 韓-중남미·아프리카 컨테이너항로 첫 물살

내년 1월 뉴질랜드 직항로 서비스도 선봬


홍콩 컨테이너선사 OOCL이 우리나라와 중남미·아프리카를 잇는 컨테이너항로를 처음으로 열며 화주 몰이에 본격 나섰다.

OOCL은 우리나라와 남·서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수송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6일부터 시작된 WAF2의 운항 노선은 다롄-신강-칭다오-인천-닝보-난사-싱가포르-케이프타운-아파파-틴칸-오네-싱가포르 순이다. OOCL은 중국 코스코와 선복용선(슬롯차터) 계약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뱃길을 열게 됐다.

코스코는 싱가포르 선사 PIL로부터 선복을 임차해 아프리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WAF2 노선에는 PIL이 39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배선하고 있다. OOCL은 내년 상반기 부산 직항로도 열어 한국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남미 컨테이너 노선도 최근 OOCL이 구축한 항로 중 하나다. OOCL은 코스코와 CMA CGM이 각각 운항 중인 TLP1 TLP2에서 선복을 빌려 지난달부터 화물 유치에 나서고 있다. 코스코가 서비스 중인 TLP1에는 8500TEU급 컨테이너선 11척이 투입 중이다.

아시아와 칠레 리르퀜을 잇고 있는 TLP1은 멕시코 서북부 엔세나다와 만사니요에서 요코하마, 상하이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운항 노선은 부산-칭다오-상하이-샤먼-엔세나다-만사니요-샌안토니오-리르퀜-카야오 순이다.

CMA CGM이 11척을 배선하고 있는 TLP2는 카리브해와 남미 서안을 잇고 있다. 부산에서 출항해 만사니요까지는 15일, 카야오는 33일이 각각 걸려 한국에서 멕시코까지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서커우-홍콩-가오슝-만사니요-라사로카르데나스-카야오-샌안토니오-부에나벤투라 순이다.

이 밖에 OOCL은 코스코의 선복을 빌려 내년 1월5일부터 뉴질랜드 직항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JKN 서비스에는 42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이 투입 중이다. 코스코 ONE 머스크라인 이 각각 2척의 컨테이너선을 서비스에 투입하고 있다.

기항지는 도쿄-고베-부산-상하이-옌톈-홍콩-브리즈번-오클랜드-리틀턴-네이피어-타우랑가 순이다. 부산에서 브리즈번까지 15일, 타우랑가까지 30일이 걸린다.

이번에 한국발 중남미·아프리카행 노선을 새롭게 구축한 OOCL은 향후 해당 지역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OOCL 관계자는 “아프리카·중남미 서비스 개설을 통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출입 화주들의 수요에 적극 부응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자사 대화주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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