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4 09:40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 러시아가 베링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아시
아대륙과 북미대륙을 터널로 연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지가 빅토르 라즈베긴 러시아 지역운수공사 소장의 말을 인용, 2일 보도했다.
러시아 추코트카에서 베링해협 건너편의 미국 알래스카주 노메를 연결하는 터널
의 길이는 60마일로 이 터널을 완공하는데는 400억파운드의 비용과 20년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링해협을 연결하는 이 터널이 완공되면 러시아 내륙 추미칸에서 마다간과 기
지가 카멘스코예, 아나디르와 해협 건너편의 알래스카와 카나다의 페어뱅크 및 프린
스조지까지 장장 5천마일의 통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쪽에서는 해협에서 1천마일 떨어진 마다간까지만 도로가 나
있고 캐나다쪽에서는 해협과 페어뱅크스를 연결하는 도로를 새로 건설해야 하며 해
협에서 가장 가까운 철도역은 프린스조지역으로 해협에서 1천200마일 거리에 있어
두 대륙을 잇는 작업은 만많치 않다.
아시아대륙과 북미대륙간의 최단거리는 23마일에 불과하며 전초 섬 지역간 거리
는 3마일에 불과하지만 타당성 조사에서 터널의 안전을 위해 길이를 연장해야 한다
는 결론이 나왔다.
이 조사 결과는 공사 추진을 위한 합의서 초안과 함께 세계은행과 미국 및 러시
아 정부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라즈베긴 소장은 설명했다.
라즈베긴 소장은 지난 6년간 베링해협 터널 공사를 추진해왔으나 러시아 경제위
기로 이 수퍼프로젝트는 실행되지 못했다.
피터대제가 1725년 비터스 베링 선장으로 하여금 제국함대를 이끌고 해협을 탐
험하도록 한 이래 러시아는 꾸준히 북미대륙과 통하는 길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
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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