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로 전환했던 한러항로 수요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취항선사들에 따르면 10월 한러항로(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의 물동량은 약 1만4000TEU로 전월 1만7600TEU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
추석 연휴 여파로 10월 물동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로의 3분기 월간 물동량은 들쭉날쭉했다. 7월에는 약 1만4800TEU를 기록했지만 다음 달에는 이보다 감소한 1만3600TEU에 머물렀다. 하지만 9월에는 중앙아시아로 수출되는 자동차 CKD(반조립제품)화물이 대거 배에 실리면서 1만7600TEU로 치솟았다. 10월 주간 물동량은 3400~3500TEU 수준으로 전월 평균 4400TEU보다 약 1000TEU 줄었다.
운임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6일 현재 한국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 노선의 해상운임은 COC(선사 소유 컨테이너) 기준 TEU(20피트 컨테이너)당 350~45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SOC(화주 소유 컨테이너)의 경우 THC(터미널조작료)가 포함돼 있어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상승에 따른 운항비 증가 여파로 선사들은 EBS(긴급유가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부과 금액은 TEU당 20~30달러 수준이다. 이 항로 취항선사들의 소석률(화물적재율)은 대부분 90%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이 항로 주요 취항선사인 페스코와 씨랜드머스크(옛 MCC트랜스포트)가 신규 서비스를 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페스코는 해상운송에 철도내륙운송을 결합한 ‘지름길’ 서비스를 개시해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 2주일 운송이 가능해졌다. 씨랜드는 확장된 선대를 바탕으로 4개의 서비스(IA1 PH5 PH3 RU2)를 마련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주요 항만과 보스토치니를 기항한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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