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매매업체 신지글로벌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신규 컨테이너장치장(CY)을 마련하고 사업 확대를 꾀한다.
신지글로벌은 지난 2009년부터 현대오일뱅크의 부지를 임차하는 형태로 CY사업을 시작한 이래 사업 확장을 거듭해왔다. 현재는 부산북항 우암CY 1만3000㎡(4000평) 감만CY 1만5000㎡(4500평) 부산신항CY 5000㎡(1500평) 등을 운영하며 컨테이너임대업체 및 각종 기업의 대규모 물량을 꾸준히 유치하고 있다.
새로 마련한 부산신항CY는 부지면적 3만㎡(9000평)로 자사 CY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신지글로벌은 부산북항 컨테이너 물류기능의 지속적인 약세를 고려해 신항 CY를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북항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수록 북항의 컨테이너 처리비중은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현재 신항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대거 몰리며 혼잡도가 증가하고 배후의 CY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신지글로벌 측은 전했다.
이런 대외적 상황을 종합해 지난 4월 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인근의 해당 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진행했다. 새로운 CY는 내년 3월께 개장될 예정으로, 신지글로벌은 신규 장치장이 문을 열면 현재의 북항 감만·우암CY를 50% 정도로 축소해 신항과 북항의 CY 면적비율을 2:1 정도로 조정할 계획이다.
새로운 CY가 들어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부지는 편리한 교통과 튼튼한 지반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1월 부산신항과 두동지구를 잇는 용원터널이 개통되면서 두 지역 간 거리가 6km로 감축됐다. 차량 이동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또 매립방식으로 조성된 여타 배후부지와 달리 육지에 조성돼 최근 신항 배후단지의 지반 침하 문제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
신지글로벌은 현재 컨테이너매매업체 중에서 최대 규모로 CY사업을 벌이고 있다. 컨테이너 단가는 평균 300만원 정도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컨테이너 보관 및 반입을 원하는 기업들은 신뢰도가 높은 CY업체에 컨테이너를 맡긴다. 신지글로벌은 CY사업 경력 10년의 후발주자에 속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업계에서 신뢰와 사업 노하우를 쌓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지글로벌 관계자는 “신규 CY 개장으로 현재의 사업 성장세에 탄력을 붙일 계획”이라며 “이미 신항에서 컨테이너 반입을 원하는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지글로벌은 첨단물류기능이 핵심 개발목적인 경제자유구역에 새 부지를 마련한 만큼 창고 개장 및 임대 등 물류기능 창출 방안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신지글로벌 관계자는 “부지 자체의 여건이 뛰어나 물류기능 확대에도 관심이 많다”며 “파트너를 희망하는 물류기업들의 각종 제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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