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3 11:33

대선조선-한일고속, 여객선 현대화펀드 3호 건조계약 체결

대선조선 2만t급 연안여객선 연속 수주


지난달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1호 신조선을 선주 측에 성공리에 인도한 대선조선이 3호 선박 건조계약을 따내며 수주량을 늘렸다.

대선조선은 지난 5일 한일고속과 160M급 카페리선 1척에 대한 선박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재작년 1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안 여객선 1척을 대선조선에 발주한 한일고속은 올해 10월 <실버 클라우드>호를 인도받았다. 신조선은 현재 완도-제주 노선을 성황리에 운항하고 있다.

이번에 대선조선이 수주한 후속선은 다시 한 번 산자부 연안 카페리 디자인을 사용해 높은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조선은 2020년 완공돼 한일고속에 인도될 예정이다.

예정된 운항 구간은 여수-제주항로로 항해 시간이 약 4시간3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긴 항해 시간동안 승객 및 화물운전자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준 크루즈급 카페리로 건조될 예정이다.

한일고속 최지환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기술로 만들어진 연안 카페리 1차 발주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이미 대한민국의 모든 카페리업계는 한일고속의 모델을 참조하고 있다”며 “금번 발주로 연안 여객선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을 바꿀 수 있는 고급화 전략을 도입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조선은 길이 160m, 폭 25m, 국제톤수 2만1500t 규모로 900명 이상의 여객과 4.5t 트럭 약 160대와 세단 36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한일고속 관계자는 “실버클라우드호에 비해 여객수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공용 공간을 확대하고 시설을 고급화해 승객에게 차별화된 카페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는 여객선 서비스 개선 및 해양 교통안전성 확보를 위해 2015년부터 산자부와 해수부에서 진행 중이다. 대선조선은 국내 선주사가 언제라도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연안여객선을 지속적인 집중 선종으로 지정, 특별팀을 운용하고 있다.

대선조선은 이번 수주로 총 3척의 연안 여객선을 계약 건조하게 됐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연안 카페리 전문 조선소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여객선사의 신조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대한민국 기술을 사용한 외국 카페리의 수주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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