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사업장의 계좌현황을 한 눈에 조회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국내 해운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주는 서비스가 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웹케시그룹의 자회사인 웹케시글로벌이 ‘GMBS365’를 출시, 본격적인 고객몰이에 나섰다.
기존에 해외계좌 잔고를 확인하는 방법은 각 법인에서 통장 스캔 또는 사진을 찍거나 엑셀로 정리해 이메일이나 팩스로 본사에 보고·취합하는 형태였다. 해외에 여러 사업장을 둔 상당수의 기업들이 자금 현황을 일일이 수기로 관리했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위·변조가 발생하거나 자금 사고가 나면 기업으로선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나라마다 접속방식과 인증절차가 모두 다르고 인터넷뱅킹을 차단한 국가도 상당해 해외계좌 확인에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GMBS365는 이러한 번거로움과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리는 프로그램으로 통한다. 자금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기업의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작업시간을 줄여 인력 낭비는 물론 투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어 해외에 여러 사업장을 두며 관리해야 할 계좌가 많은 기업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또한 해외사업장 계좌를 본사에서 통합·관리하는 게 어려울 때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웹케시글로벌 김영채 대표이사는 “GMBS365는 마우스 클릭 한 번만으로 해외 사업장의 계좌잔액과 거래내역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뱅킹기반의 스크래핑(데이터 자동추출)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32개국, 1400여개 은행의 금융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국의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각 사업장의 자금관리 담당자는 실시간으로 보유 계좌 잔액 및 거래내역, 시재보고서 등을 조회할 수 있으며, 한국 본사에서는 전체 해외사업장의 자금시재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자금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API(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업 내부 ERP(전사자원관리) 시스템에 연동해 해외자금관리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법인 안정화 단계…내년 베트남 진출
B2B핀테크기업인 웹케시글로벌은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해 설립된 웹케시의 자회사다. 웹케시그룹의 계열사인 웹케시, 쿠콘, 비즈플레이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솔루션을 가지고 중국 일본 동남아 미국 등으로 진출하기 위해 설립됐다.
일본 캄보디아 베트남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웹케시글로벌의 향후 행보도 기대된다. 중국 일본 캄보디아에 진출한 법인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내년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서울과 해외법인을 포함해 100여명이 넘는 인력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은 물론 현지화의 저변을 다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웹케시글로벌에 합류한 김 대표의 머릿속은 금융을 이용하는 방식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어 나가자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올해 출범한 웹케시글로벌은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전통적인 금융방식을 바꿔보자는 그룹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김 대표의 중기 사업목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각각 웹케시의 상품이 인정받는 것이다. 시장이 성숙한 선진국에는 송곳같이 정교한 상품으로, 저재개발 국가에는 시장의 이정표가 될 말뚝 같은 상품으로 공략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금융하는 방식을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바꿔가는 걸 기업경영의 우선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가 구현된 상품이 GMBS365죠. 해외계좌관리, GMBS365를 통하면 더욱 스마트하고 편리해집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