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8 18:50

화주과반 “SOx규제 대응한 비용인상 투명하지 않다”

드류리 설문조사 결과


화주의 절반 이상이 선사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에 대응해 도입할 예정인 유가할증료(BAF) 인상안을 두고 가격 체계의 투명성에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해사조사기관인 드류리가 실시한 화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화주의 56%가 선사들의 새로운 BAF 도입에 대해 "공평하지 않으며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고 답했다.

선사들로부터 정책 변화에 대한 적절한 정보제공을 받았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실화주(BCO)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등의 컨테이너 화주 10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67%는 연간 1만TEU이상을 취급하는 대형 화주다.

황산화물 규제에 대한 많은 언론 보도에도 정작 화주들은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3%가 새로운 규제 내용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을 비롯해, 52%는 새로운 규제 대응책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드류리는 "불확실성이 많아 규제 대응 비용을 아무도 확실하게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업계 전체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선물 거래 등에 미뤄 저유황 연료유 단가는 일반 연료인 벙커C유보다 55%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가 시작되는 2020년 1월께 선사의 유류 부담 비용, 화주가 지불하는 할증료는 55~60% 상승할 거란 전망이다.

드류리 필 다마스 연구원은 "새로운 규제에 따른 막대한 추가 비용 규모에 미뤄 선사는 가격 정책, 연료유 관련 부대운임 산정 메커니즘을 재구축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고객이 제기하는 투명성 우려를 해소할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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