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7 18:52

전국 8월 항공화물, 반도체·석유화학 증가에 3.2%↑

국제선 항공여객, 여름방학·휴가효과에 역대 최대


전국 공항에서 취급한 8월 항공화물이 IT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3.2%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항공화물(수화물 포함) 물동량은 38만t으로, 중국 대양주 동남아 유럽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최근 5개년 중 최대치로, 2014년 32만t을 시작으로, 2016년 34만t, 2017년 36만t을 기록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순화물은 26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t 증가했다.

국제화물은 화물기 운항 증대효과와 여객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4% 성장한 35만t을 거뒀다. 국제화물은 2016년부터 30만t 시대를 열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화물기 운항은 지난해 8월보다 4.2% 성장한 3089회로 집계됐다.

국내화물은 지난해보다 7.9% 뒷걸음질 친 2만4000t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1만t을 유지하던 순화물도 올해는 9800t에 머물렀다. 제주도가 8.2% 감소한 게 실적부진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기타 내륙노선도 -4.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항공여객은 지난해 대비 6.1% 증가한 1058만명으로, 월 단위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국제선이 전년 8월 대비 10.9% 증가해 첫 1000만명을 달성했고, 국내선은 5.5% 감소했다.

국제선은 저비용항공사의 공급석 확대 외 여름휴가와 방학시즌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증가, 중국 단체여행 일부 허용 등으로 지난해 8월 대비 10.9% 증가한 782만명을 달성했다.

지역별로 중국이 24.9%, 유럽이 18.4%, 동남아가 8.7%, 일본이 7.4%로 집계됐으며, 미주가 유일하게 4.1%의 역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16년 8월에 비해 여전히 23.6%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항별로 중국 노선 여객 증가 및 노선 다변화로 양양공항을 제외한 전국의 주요 공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가 전년보다 2.7% 증가했고,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19.3% 급증했다.

국내선 여객은 운항감편에 따른 공급 감소,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내국인 제주여행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276만명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여행수요 지속 증가에 따른 해외노선 다변화(러시아·동남아)와 추석 연휴시즌에 따른 해외 여행객 확대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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