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일본 해운사 MOL NYK 케이라인의 정기선 부문 통합 이후 특수 컨테이너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 일본 컨테이너 선사들의 까다로웠던 비규격 화물에 대한 중량·부피의 선적제한 규정이 ONE 출범 이후 한국 시장환경에 걸맞게 현실화되면서 화주들의 선택폭이 크게 넓어진 것.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기존에 선적이 거의 불가능했던 비규격화물, 예를 들면 케이블 드럼 등의 화물유치로 이어지며 성과를 내고 있다.
새로운 규정에서는 5m의 높이까지 선적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이 설정돼 케이블 드럼을 비롯한 대부분의 화물 선적이 가능하다. ONE코리아 특수 컨테이너팀 정재성 총괄부장(
사진)은 “특수 화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제한규정이다. 그동안 일본 3사는 엄격한 선적규정을 유지해 왔는데 통합 이후 특수 화물 증대를 위해 현실적인 수준의 선적규정을 새로이 설정했다”며 “영업의 필수 조건인 신속한 운임 견적과 선적 승인을 최우선 사항으로 고려해 서비스를 운용 중이며, 4월 ONE 출범 이후 화주들의 선적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ONE코리아는 OOG(비규격화물·out of gauge) 영업과 브레이크벌크(초중량물) 영업 등 2개 부문에서 화주들에게 경쟁력 있는 특수 화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 파이프, 중장비, 기계, 자동차, 요트, 건설 및 인프라 자재, 프로젝트 등 모든 특수 화물의 해상운송이 가능하다.
ONE코리아의 수출영업조직은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 4개팀으로 나뉜다. 각 팀에 한 명씩 배치된 특수 컨테이너 전담 인력은 화주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화물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수 화물 전담 팀원은 영업활동 이외에도 관련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특수 화물 영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ONE(본사) 특수 컨테이너 부서에서도 한국을 최우선 프로모션 영업지점으로 지정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 부장은 “한국시장은 특수 컨테이너 잠재수요가 많고 한국지점이 특수 컨테이너 영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본사에서도 장비 및 선복 제공에 우선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화주들의 다양한 문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 정재성 부장(총괄) 이용주 대리(미주) 차민창 대리(유럽) 안태인 과장(아주) |
선복량 증가·글로벌해운서비스 등 최적의 영업토대 마련
일본 3대 해운사 통합을 통해 ONE은 160만TEU 규모의 선복량을 기록, 전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선복량 증가는 컨테이너 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특수 컨테이너 유치를 더욱 원활하게 해주는 시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이 해운사는 선대 대형화가 이뤄진 덕에 국내 화주들에게 선복을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다.
정 부장은 “예전에는 일본 3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선복이 제한적이다 보니 특수 컨테이너를 선적하면 다른 일반 컨테이너 화물선적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항로에서 선복 규모가 3배 가량 확대되면서 경쟁력있는 서비스와 운임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ONE은 전 세계 200곳 이상의 항만에 200척 이상의 선박을 투입하는 광범위한 해운물류네트워크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는 자연스레 특수 컨테이너 서비스 강화로 이어졌다. 북미·구주·남미·아시아 등 통합 이후 모든 컨테이너 항로에서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하게 돼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기존 3사가 각각 제한된 서비스를 진행했던 것과 달리 모든 항로에서 대형화주 물량과 프로젝트 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하게 된 것.
아시아역내 서비스가 크게 강화된 것도 특수 컨테이너 화물유치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ONE은 태국·베트남 노선을 강화해 동남아시아 컨테이너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를 연결하는 직항 서비스가 구축되며 경쟁력이 크게 강화된 것도 특수 화물 증가 요인 중 하나다.
특수 컨테이너를 유치하게 되는 토대가 마련되다보니 성과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규정 완화와 선복량 증가, 전 세계 글로벌 서비스 제공 등이 화물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수 컨테이너 유치를 위한 최적의 영업환경이 마련돼 화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정 부장의 설명이다.
특수 컨테이너 인력들의 영업 태도도 더욱 능동적으로 바뀌었다. 이들은 특수 컨테이너 영업TF(전담팀) 역할을 수행, 화주들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파악한 후 이를 업무 프로세스에 반영해 서비스 만족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정 부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화물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복량 증가와 컨테이너 서비스 강화에 규정까지 완화되며 화물이 크게 늘었다. 운임 경쟁력도 좋아 지금도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더 많은 화물 유치가 기대된다. 화주들의 많은 선적 요구를 바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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