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해사의 날‘에 참석해 50여개국의 해운·해사부 각료들과 친환경·스마트 해운 등 해사분야 국제현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각료 회의에서 4차 산업에 대응한 우리나라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개발 중인 통합전자항법시스템(e-Navigation)을 설명하면서 4차산업혁명으로 기존의 선박 건조시장과 항해 관련 장비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재편될 거라 전망했다.
아울러 자율운항선박 설계·건조, 자동 이접안, 운항조정 기술 개발과 운용서비스를 위한 법률·제도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친환경 해운 진흥을 위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 4월 채택한 온실가스 감축전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IMO는 국제 해운 분야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50% 감축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그는 LNG(액화천연가스)와 같은 대체연료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NG는 기존 선박연료에 비해 황산화물(SOx) 배출량은 100%, 질소산화물(NOx)은 최대 90%, 미세먼지는 90%, 온실가스(CO₂)는 1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해사의 날 참석에 앞서 12일엔 영국 IMO 본부를 방문해 임기택 IMO 사무총장 공약사업 이행을 위한 특별신탁기금을 전달했다. 우리나라는 사무총장 선거 당시 2016년부터 매년 200만달러의 기금을 IMO에 낸다는 공약을 했다. 김 장관은 기금이 개도국 역량 개발 등에 요긴하게 쓰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인 IMO 사무총장이 재임 중에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같은 날 오후 국제해운회의소(ICS) 등 국제선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친환경선박과 자율운항선박 도입 등의 산업계 동향을 직접 확인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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