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가 17조원에 가까운 돈을 물류망 개선에 투자한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알리바바집단의 마윈 회장은 스마트 로지스틱스 네트워크 구축에 1000억위안(한화 약 16조8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전역에서 주문 후 24시간 이내 배송, 해외화물은 72시간 이내 배송을 달성할 방침이다.
현재 물류자회사인 차이냐오(菜鳥)는 중국 1500개 지역에서 1~2일 배송을 실현하고 있다. 해외화물 배송은 과거 70일에서 10일 미만으로 단축됐다. 마윈 회장은 일일 화물 처리량이 1억개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10억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냐오는 홍콩공항에 중국항공그룹, 중국 최대 택배회사인 YTO익스프레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아시아지역 스마트물류허브를 건설할 예정이다. 합작회사의 출자 비율은 차이냐오 51%, 중국항공그룹 35%, YTO익스프레스 14%다.
홍콩국제공항관리국에 따르면 신설회사는 2023년 가동 목표로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해 5만3000㎡ 부지에 연면적 38만㎡의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이 물류센터는 홍콩에서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센터엔 항공화물 분류센터 풀필먼트센터 등이 함께 들어서며, 자동화설비와 온도조절장치 등 최첨단 디지털기술이 도입된다.
주로 전자상거래용 중소기업 화물을 취급하며, 화물 처리능력은 연간 수천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완전 가동 시 홍콩공항 집화 효과는 연간 170만t에 달하게 된다.
차이냐오는 홍콩을 중국을 오가는 화물의 관문으로 규정했다. 협력회사를 통해서 이미 글로벌풀필먼트센터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홍콩-벨기에 간 항공운송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리바바는 홍콩공항 물류센터 건설에 앞서 글로벌 물류기지를 자사 동중국 본사가 있는 항저우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벨기에 리에주, 러시아 모스크바에 설치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말 중국의 택배 대기업 중에서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ZTO익스프레스와 사업제휴를 체결했다. 알리바바와 차이냐오는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13억8000만달러를 들여 ZTO 주식 10%를 취득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와 오프라인 점포를 통합하는 O2O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차이냐오와 ZTO의 협력을 강화해 화물의 집화·배송, 창고관리, 전자상거래물류 등의 스마트로지스틱스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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