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해운사 하파크로이트가 범아랍선사 UASC 인수와 물량 증가에 힘입어 외형과 내실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하파크로이트는 14일 영업보고를 통해 올해 1분기 6610만달러(약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800만달러에서 726.2% 폭증한 실적을 신고했다.
이 회사의 외형도 크게 확대됐다. 1분기 매출액은 32억1720만달러(약 3조4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억7090만달러와 비교해 41.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0.4%에 비해 1.7%포인트 증가한 2.1%를 기록했다.
하파크로이트가 1분기에 수송한 컨테이너 갯수는 20피트 컨테이너(TEU) 286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평균 해상운임은 TEU당 1029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달러 하락했다.
하파크로이트는 UASC와의 합병으로 내년부터 4억3500만달러의 연간 비용절감을 창출하고 이 중 상당 부분은 2018년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파크로이트 최고경영자(CEO) 롤프 하벤 얀센은 "우리는 올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시장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라며 "일부 중요한 항로에서 벙커비용과 트럭운송비용이 상승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수송 물량이 증가하며 실적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파크로이트는 지난해 UASC가 2013년 발주한 대형 컨테이너선 총 17척 시리즈의 마지막 선박을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바 있다. 선박 인도를 통해 이 해운사의 선대 규모는 총 221척으로 늘어나게 됐다. 아울러 이 해운사의 보유 선복량(용선 포함)은 160만TEU로 확대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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