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해운사의 컨테이너선 통합회사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출항에 발맞춰, 케이라인코리아(“K”-Line Korea)가 물류사업에 진출한다. 지난 4월1일 “K” Line 로지스틱스의 125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식 출범했다. 컨테이너 운송 사업에서 수십 년간 다져온 인적 네트워크와 물류 역량을 물류사업에 그대로 녹여낸다는 목표다.
올해로 취임 7년째를 맞은 미키타 대표이사는 케이라인코리아가 국내 해운물류시장에서 30여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125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운송·통관·보험·보관·배송 등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겠다는 각오다.
보관에서 운송까지 ‘원스톱’ 서비스 진행
케이라인코리아의 포워딩 사업진출은 단번에 이뤄진 게 아니다. 이 회사는 물류그룹 출범을 앞두고 해상·항공 부문에서 본격적인 화물 유치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7월 국제물류주선업(포워딩)과 올해 1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사업자 등록을 연이어 완료한 후 컨테이너선 부문의 일본 3사 통합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미키타 대표이사는 “ONE 출범 이전에 우리와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수많은 소중한 고객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경쟁력 있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회사 내에 물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은 이제 막 국제물류시장에 명함을 내밀었지만, 물류 업무의 특성상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섬세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물류그룹의 조직을 대부분 전문 여성인력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더불어 해상 및 항공 수출입·벌크·프로젝트 화물·냉동냉장·위험물 등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발맞춰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한 물류컨설팅 및 통관서비스를 회사와 계약된 관세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화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수출입 화물 보관과 국내 운송 등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이 회사의 강점 중 하나다.
케이라인코리아는 향후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국제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업체(AEO) 등을 취득해 물류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키타 대표이사가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고객 우선 정책에 따라 고품질 물류 서비스를 화주에게 제공해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상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는 것은 물론, 그에 걸맞은 인적 조직과 비즈니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소속원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사회규범 및 법규를 준수하는 환경을 만들어 정당한 이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아
미키타 대표이사는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제고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직원들의 회사와 업무에 대한 만족이 진정한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모토를 토대로, 효율적인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사내 제안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꾸준한 사내 제안제도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서비스 질의 향상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을 강화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 지난 2016년 5월 케이라인코리아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종로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
2013년부터 시작된 사내 제안 제도는 지금까지 530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약 70%인 360건이 채택됐다. 이 제도를 통해 2013년부터 지금까지 실시하고 있는 사회적 책임(CSR) 활동은 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매주 금요일 아침 전 임직원이 사무실 주변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환경미화 활동은 깨끗한 거리를 조성하고 문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뤄졌다. CSR 활동을 꾸준히 벌인 결과 종로구청과 서울시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지역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미키타 대표이사는 “이 활동은 사회공헌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버린 운을 줍는다는 생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마음을 담아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면, 그 마음은 그 장소에 남게 되고, 그리고 자신에게 보다 더욱 큰 힘으로 돌아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 컨테이너 선사들의 인수합병(M&A)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선사들의 대형화 전략에 케이라인코리아의 인원 역시 73여명에서 25여명으로 줄었다. 고객 만족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우는 미키타 대표이사는 직원 사랑도 남다르다.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고 미키타 대표이사와의 이별에 눈물을 흘렸다는 직원들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이제 막 출범한 물류그룹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을 신규 물류사업에 그대로 녹여내, 모든 화주들로부터 신뢰받는 물류회사로 거듭나 고객과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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