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0 09:20

“패키징 산업 진흥법 부활 시급하다”

인터뷰/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 이현호 회장

패키징 산업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착된 산업이다. 물품을 배송하는데 있어, 그리고 완성품을 보관하는데 있어 패키징(포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포장인들의 공통된 견해다. 포장인들의 의견을 모으고 그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는 벌써 2대 회장을 맞이했다. 2대 회장으로 선임된 이현호 회장은 국내 패키징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쉴새 없이 현장을 누비는 열정人으로 유명하다. 본지는 이현호 신임회장을 만나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의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

패키징 산업 발전 위한 디딤돌 될 터

우선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 2대 회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한편으론 심적 부담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본 협회는 분야와 특성이 서로 다른 12개 단체들의 연합회이므로 각 단체가 추구하는 목표나 방향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각기 다른 목표나 방향을 패키징 산업 발전이라는 커다란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통합·추진해야 한다는 점에 많은 부담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여러 단체장님들께서 믿고 맡겨주신 자리이니만큼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한국 패키징 산업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회장님은 한국공업포장협회의 수장이시기도 한데, 두 기관에서 앞으로의 활동사항에 대해 궁금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두 기관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두 기관의 직무 내용이 다른 부분도 있고 일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합회의 최종 목표는 한국 패키징 산업의 발전입니다. 두 기관의 업무를 조정하고 체계화시켜 패키징 산업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패키징 산업의 발전은 한국공업포장협회 회원사들의 주 사업인 수출포장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국내 포장 업계와 포장인들을 대변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설립된 연합회가 향후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한국의 패키징 산업은 2014년 기준으로 42조2천억원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습니다. 패키징 산업 육성을 위한 직접적인 정부지원책 부재로 인하여 낙후된 패키징 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패키징 산업 진흥법을 되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디자인, 포장산업진흥법이 디자인진흥법으로 개정됨에 따라 패키징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년 전부터 패키징 산업 진흥법을 되살려 체계적으로 패키징 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왔습니다. 저는 우선적으로 패키징 산업 진흥법의 제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회장님께서 특별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패키징단체연합회를 구성하고 있는 단체는 분야와 특성이 매우 다양합니다. 각 단체의 특성에 맞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연구개발, 기술지도, 기술교육, 국제표준화, 국제교류 등 분야별 맞춤지원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연합회는 이를 조정하고 협조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나갈 예정입니다. 또 아직 패키징 산업의 통계 자료가 미비한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패키징 관련 단체, 하나가 돼야 한다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는 현재 한국포장협회, 한국공업포장협회 등을 포함해 총 11개의 단체와 패키징기술지원센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관련 단체를 안고 가기 위한 방안은.

한국의 패키징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관련 단체들이 협력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각 단체의 물줄기가 ‘한국패키징단체총엽합회’라는 하나의 굵은 물줄기가 되었을 때 발생되는 시너지의 효과와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시키고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이해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더욱 많은 단체들이 힘을 모아 한국 패키징 산업의 발전을 위해 괄목할만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연합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포장인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 포장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일까요.

현재 패키징 산업의 현황은 대부분이 중소기업 또는 영세 기업으로서 노동집약적인 산업입니다. 최근 최저임금제 도입에 따른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게 되어 국제 경쟁력의 약화가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선진국은 물론 인접 신흥국가들로부터 포장재는 물론 생활소비재,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무역 역조현상 심화를 불러 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또 수출상품의 경우 수출대상국가의 기후. 생활 문화는 물론 유통환경, 법률제도, 소비자 욕구에 맞는 제품개발 인식 부족으로 부적합한 포장 설계 사례도 큰 문제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세계화, 개방화 추세에 대응하여 선진 각국에 뒤지지 않도록 패키징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패키징 산업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일자리 창출 및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등 국가경제 도약을 위한 정책의지에 부응하는 융.복합 산업으로의 기본 틀을 구축할 수 있도록 패키징 산업 진흥법을 다시 살려 제정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실지 궁금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연합회는 성격이 서로 다른 패키징 단체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 추구하는 목표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패키징 산업의 발전이라는 이념을 가지고 의기투합한 연합회이니만큼 상호 의견을 존중하고 조정하여 단합된 힘을 발휘해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연합회장으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 회원 및 패키징 산업에 종사하는 모두가 바라는 패키징 산업 진흥법이 꼭 제정되어 패키징 산업 업계의 발전과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또한,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시대의 중추적 역할 산업으로 지속 발전하여 인류 역사에 기여하는 영원한 산업으로 설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현호 회장은.

1987~1989 삼성전기 구매팀 근무
1989~1999 (주)신흥목재 근무 [성환공장 공장장 퇴사]
1999. 3 (주)서원수출포장 설립
2007~2008 국제로타리3750지구 새송탄로타리클럽 회장
2010~2011 한국공업포장협회 감사
2012~2015 한국공업포장협회 회장(5, 6대)
2016~현재 사단법인 한국공업포장협회 회장(초대)
2018~현재  안성시 기업인 연합회 회장(3대)
2018~현재 사단법인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 회장(2대)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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