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항만에서 발생하는 유해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부두 본선작업에 사용되는 야드트랙터(YT) 연료를 경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이르면 4월 중 사업자를 선정해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올해 국비 약 10억원을 투입해 전환 사업 규모를 연간 35대 수준에서 100대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1월 항만별 수요 조사를 통해 사업 추진항만을 부산항으로 결정했으며, 4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YT는 부산(신항 414대, 북항 244대) 광양(103대) 인천(102대) 기타 84대 등 전국 주요 항만에서 947대가 운영되고 있다. 경유를 주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그간 미세먼지(PM)와 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해수부는 지난 2015년부터 YT를 개조해 사용 연료를 경유에서 친환경 연료인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총 107대를 개조했다. 기존 경유 연료와 비교할 때 LNG 연료를 도입하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미세먼지가 전혀 배출되지 않고, 이산화탄소와 메탄(CH4) 발생량도 각각 24.3%, 95.5%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LNG는 경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연료비를 약 32.1% 절감할 수 있다. 진동 및 소음도 줄어 하역 현장 근로자의 작업 피로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해수부 공두표 항만물류기획과장은 “항만에서 사용하는 주요 장비인 야드트랙터의 연료전환 사업 확대를 통해 유해 물질 배출을 저감하고, 친환경 항만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소규모 터미널과 다른 이동식 하역장비에 대해서도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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