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6 10:46

친환경으로 무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다녀오다


지난 1월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09년부터 터미널 건설, 접근 도로·철도 건설 등에 총 4조9천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건설을 마치고 종합점검 및 평가 등 운영을 준비해왔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하게 되며, 제1여객터미널과는 분리 운영되어 인천공항은 2개의 복수 터미널로 운영된다. 제2여객터미널에 처음으로 도착한 항공기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4시20분에 들어오는 대한항공 편이며, 필리핀 마닐라로 7시55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제2여객터미널에서 처음으로 출발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개장 첫 날, 항공편 총 235편(출발 117편, 도착 118편)이 여객 총 5만여명 을 운송했다.

친환경 여객 터미널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제2여객터미널은 이곳 저곳에서 말 그대로 신상, 새것의 티가 났다. 뿐만 아니라 공항안에 자연을 접목시켜 친환경적이고 안락한 느낌이 물씬 났다. 한편 터미널 곳곳에 아름다운 조형물을 비치해 기존 공항에 비해 예술적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특히 친환경과 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및 전면시설에 대해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인 그린1등급을 취득했다고 지난 1월 밝혔다. 녹색건축인증 제도는 공공기관에서 건축하는 연면적의 합계가 3만㎡ 이상인 공공건축물 가운데 ‘친환경 건축물의 인증에 관한 규칙’에 근거, 친환경 건축물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전면시설(제2교통센터, 제2합동청사 등)은 설계단계인 2013년 11월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본인증 심사를 거쳤고 최종적으로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인 그린1등급 취득에 성공했다. 특히 재료 및 자원, 유지관리 분야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채광, 환기, 단열 설계를 비롯해 최신의 고효율 LED조명 적용, 태양열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 환경표지인증제품 사용, 대지면적 대비 26% 이상의 자연녹지 조성 등으로 제1여객터미널 대비 에너지효율이 40%가량 향상된 친환경 건물이다. 김영규 인천공항공사 시설본부장은 “제2여객터미널의 녹색건축 최우수 등급 취득은 저탄소·친환경 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 중장기 전략의 실현”이라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친환경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항운영 패러다임을 에너지소비형에서 에너지자립형으로 전환하고 지속적인 공항운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무엇이 달라지나?

제2여객터미널에 대해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이용객이 실제 탑승하는 항공기에 따라 터미널을 찾아가야 한다. 제1여객터미널은 아시아나, 저비용항공사, 기타 외국국적항공사,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이 운영하는 항공기를 탑승하는 경우 찾아가면 된다. 주의할 점은 항공사 간 공동운항(코드쉐어)하는 경우, 티켓을 구입한 항공사가 아니라, 실제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에 따라 터미널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용객별로 어떤 터미널을 찾아가야 하는지는 ‘티켓’에 표기되어 있으니, 티켓을 한 번 만 더 확인하면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이용객이 직접 티켓도 발권하고 짐도 부칠 수 있다. 제2여객터미널 중앙에는 셀프 서비스 존이 구축되어 이곳에 설치된 셀프 체크인 기계와 셀프 백드롭 기계를 이용하여 직접 티켓을 발권하고 짐을 부칠 수 있다.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는 간단한 여권 스캐닝을 통해 발권이 가능하다. 발권된 티켓과 여권을 셀프 백드롭 기계에 인식시키면 기계가 열리는데, 기계에 짐을 놓으면 무게를 재고 짐표가 발급된다. 이 짐표를 붙이면 짐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아울러 신형 원형검색대가 도입된다. 제1여객터미널에서 사용되는 문형 검색대는 금속물질만 탐지가 가능했으나, 제2여객터미널에 도입되는 원형검색대는 비금속물질도 탐지가 가능하다. 보안요원이 추가 검색이 필요한 부분이 모니터 상으로 확인이 가능하여 빠르게 보안검색을 마칠 수 있다. 원형검색대는 초고주파 방식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승객의 신체 이미지가 아바타 형식으로 변환되어 잠시 동안만 표출되고 저장, 출력도 되지 않아 사생활 침해도 없을 것이다.

면세점에서 쇼핑만 하나?

제2 터미널의 상업시설 역시 눈에 띈다. 우선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이 33개에 달한다. 각각의 매장에서는 쇼핑뿐만 아니라 공항, 브랜드, 제품과 연관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래그쉽매장과 팝업매장을 조성했다. 화장품 플래그쉽 매장은 국내 명품 6대 화장품 브랜드(샤넬, 디올, 설화수, 랑콤, SK2, 에스티로더) 매장에서 제품 구매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함께 Make-up시연, ICT Device 등 이색적인 체험이 강조된 부티크형 매장으로 조성됐다. 한편 주류담배 플래그쉽 매장은 발렌타인, 조니워커, 로얄샬롯 등 글로벌 TOP브랜드에서 바(Bar)콘셉트의 부티크매장으로 구성됐다.아울러 중앙 부티크 지역은 브랜드 파사드를 확장시켜 하이부티크 스트리트를 조성, 샤넬을 중심으로 에르메스, 프라다, 구찌, 롤렉스 등 부티크 브랜드 20개를 집중화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 곳 터미널의 식음료매장은 「Authentic Local & Global Diversity」 콘셉트 하에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묻어나는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동시에 외국인에게도 친숙하고 선호가 높은 브랜드와 메뉴가 조화롭게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인 쉐이크쉑, 스타벅스, 커피빈 등도 기본으로 들어서 있다.



개장 후 일주일 돌아보니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제2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7일 동안(1.18∼1.24) 일평균 약 240여편의 항공편이 운항되어 일평균 약 5만3천여 명의 여객이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했다. 개장 이후 일평균 32여 편의 항공편 지연이 있었으나 이는 기상, 항공기 연결, 항로혼잡, 정비 등에 의해 발생한 통상적인 수준이다. 위탁 수하물은 일평균 5만여 개를 처리중으로, BHS(Baggage Handling System) 상 특이사항은 없으나, 개장 초기 환승 항공기 수하물 처리 지연 등으로 일부 수하물이 미탑재되기도 했다. 제2여객터미널에서 처음 선보인 원형검색기에 의한 보안검색도 원활히 운영되고 있어 첨두시간대인 오전 7시∼8시 기준으로 여객 1인당 평균 25초 내로 검색이 완료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역이 신설되어 연장운행되고 있는 공항철도, KTX, 공항버스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스마트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스마트공항’이 구현된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셀프 체크인, 셀프 백드롭 설비가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 중으로, 자동화서비스 이용객도 대폭 증가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터미널 중앙에 ‘셀프 서비스 존’을 구축해 셀프 체크인 기계(66대)와 셀프 백드롭 기계(34대)를 이용, 여객이 직접 티켓을 발권하고 짐을 부칠 수 있도록 했다. 제2여객터미널 전체 출발 승객 중 평균 36%가 셀프 체크인을, 10%가 셀프 백드롭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17년 인천공항 전체 출발 승객의 셀프 체크인 이용률 23%, 셀프 백드롭 이용율 2.7%에 비하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2여객터미널에 취항하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KLM네덜란드항공, 에어프랑스항공의 경우에는 일평균 이용자수가 셀프 체크인 8,402명, 셀프 백드롭 2,345명으로써, 전년대비 각각 51%, 162% 증가했다.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개장일인 1월 18일부터 1월 23일까지 6일 동안 총 1,239명(일평균 200여 명)의 출입국 여객 및 환승객을 대상으로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5점 만점 기준 4.51점으로, 제1여객터미널의 작년 4분기 만족도 조사 결과인 4.26점보다 0.25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국 여객, 입국 여객, 환승 여객 각각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출국 여객은 4.47점, 입국 여객은 4.45점, 환승 여객은 4.63점으로 특히 세계적인 허브공항의 위상에 걸맞게 환승 여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제2여객터미널에서 환승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한 것에 따른 것으로, 세부 항목인 ‘환승편의시설’에서 4.77점(제1여객터미널 4.44점)을 받았다. 평가 항목별로 분석해보면, 공통적으로 ‘전반적인 청결도’, ‘쾌적한 분위기’, ‘대기공간’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환승 여객에 대한 전반적인 청결도’(4.83점)이고, 제1여객터미널 대비 가장 많은 점수가 오른 항목은 ‘환승 여객에 대한 유아휴게실/수유실’(제2여객터미널 4.7점, 제1여객터미널 4.0점)이다. 출국 여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접근교통 및 주차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 평균(4.47점) 대비 낮은 4.36점이었으나, 제1여객터미널(4.09점) 대비 높게 평가되었다. 주차장 및 셔틀버스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제1여객터미널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공항 접근 교통 부분 만족도 향상을 위해 앞으로 관련 지자체, 운수회사와 지속적으로 협의,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경우, 하나의 공항이 2개의 국제선 터미널을 운영하는 첫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러분과 많은 기관들의 협조로 원활하게 운영되게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앞으로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 지속적 보완은 물론, 제1여객터미널 리모델링,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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