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양연맹은 7일 오전 정기총회와 신년인사회를 서울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고 제9대 총재에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1996년 해양연맹이 창립된 이후 민간기업인 출신이 총재로 선출된 건 김 총재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해양력(Sea Power)이 군사력에서 경제력과 친환경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실제 종합해운물류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민간기업인이 총재를 맡아 새로운 조직을 갖추고 해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현겸 총재는 “미국 해양연맹(Navy League)에서 보듯 민간의 지원과 협조가 있어야 제대로 된 해양력 강화가 이루어진다”며 민·관·군·경이 하나가 돼 해양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공동업무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연맹을 중심으로 (가칭)의용해난구조대를 조직해 해난사고가 났을 때 신속하게 경보하고 해양사고 예방과 신속한 구조 활동을 하는 시스템을 갖춰 민간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어 국제해양력 강화 심포지엄을 개최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의 해양단체와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해양연맹의 안정된 재정 확충을 위해 자신이 먼저 1억원을 내놓겠다고 약속하면서 튼튼한 재정과 전국적인 조직망을 바탕으로 해양교육, 정책 제언과 규제개혁, 장학 사업에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양연맹은 주요항만 도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9명의 국회의원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강창일 박남춘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박명제 안상수 유기준 이철규 이주영(자유한국당), 김관영 의원(국민의당) 등이다. 박용안(서울대 명예교수) UN 대륙붕한계위원회(CLCS) 의장도 고문에 합류했다.
또 김영규 한국수산회 회장과 김영관 팬스타그룹 상임고문을 부총재, 고상환 울산항만공사 사장,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성진 에스제이탱커 대표이사, 박창호 인천재능대 교수, 신춘희 한국해양교육연구회 회장, 이기식 전 해군작전사령관, 이연승 선박안전관리공단 이사장을 이사진으로 선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글로벌 해양강국을 만들기 위해선 해양수산부뿐 아니라 해양연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삶속에 글로벌 해양강국의 꿈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해양수산단체인 해양연맹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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