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7~18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열린 제 25차 한중해운회담에서 중국정부와 한중항로를 점진적으로 개방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공동 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 해양수산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과 중국 교통운수부 수운국 이지융(易繼勇) 부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한중항로 개방의 큰 틀을 정했다.
한중카페리협회·황해정기선사협의회 등 양국 민간협의체에서 필요한 기준과 단계적인 개방 시기를 마련하면 이를 토대로 정부 간 협의를 통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군산-스다오(중국 산둥성) 간 카페리 항로에 선박 1척을 추가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현행 주 3항차에서 주 6항차의 매일운항체제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2016년 열린 제 24차 회담에서 투입 선박의 종류를 쾌속선에서 카페리선으로 변경함으로써 그동안 운항을 준비해 온 대산-룽옌(산둥성) 카페리항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합의를 이뤘다.
양국 정부는 투입 선박의 선령기준 등을 합의하고 조속히 운항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해 연내 운항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중항로 카페리선의 안전 관리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논의하는 한편 상대국에서 자국 선사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출입화물의 원활한 해상수송서비스 제공과 한중 카페리선을 통한 양국 간 관광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1993년부터 해운회담을 통해 한중항로 개방과 협력사항, 카페리 항로 개설 등을 논의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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