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08 09:44

현대미포조선, 하반기이후 영업실적 상승 반전

현대미포조선은 하반기 이후 매출액이 급증세로 반전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금년 상반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3천70억원, 경상
이익 91억원으로 외형 및 수익성이 매우 부진했다. 그러나 3/4분기에만 매
출액이 1천9백57억원을 기록하며 급신장세를 시현했다. 이러한 외형 확대는
99년말부터 수주량이 증가했으며 2000년 하반기이후 건조 스케줄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조선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 도크 4개중에서 2개
의 도크를 신조선 건조에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 매출액 증가가 가능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3/4분기까지의 누계 영업실적은 매출액 5천27억원, 영업이익 2백
58억원, 경상이익 1백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9년 전체 매출액의 80.
7%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를 기록했다. 수익성은
매출 신장에 비해 부진한데, 이는 9월까지 원화의 평가절상으로 악영향을
받았고 신조선 건조물량 급증세에 따른 초기 외주가공비 증가에 기인한다.
특히 경상이익 부문은 대한알루미늄 투자자산분손실로 1백18억원이 영업외
비용에 계상되면서 나타났다.
동사는 97년 신조선 시장에 진입한 이후 중소형 고부가가치 선박위주의 특
화된 시장을 개발했고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3/4
분기까지 매출액은 신조선 3천2백54억원(비중 64.7%), 수리, 개조 1천4백58
억원(29.0%), H/COVER, 강교 3백15억원(6.3%)로 신조선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향후에는 1개의 도크만을 수리, 개조에 사용하고 나머지 3
개 도크를 신조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수리, 개조부문도 최근 수익
을 시현하고 있고 향후 시황변동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일정비중(20%)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사들은 3/4분기까지 사상최대 수주량을 달성했고 현대미포조선소
도 중소형선 중심의 수주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동사의 9월말까지의 수
주량은 40척, 48만GT로 금액으로는 9억8천만달러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9
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50척, 60만GT로 11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물
량은 향후 2년간의 건조물량이며 최근에도 신조선 수주가 지속되고 있어 향
후 영업실적은 급상승세가 전망된다.
동사의 4/4분기 매출액은 건조물량 확대로 3/4분기에 비해 큰폭 증가세가
전망된다. 4/4분기에만 2천7백9억원의 매출 달성이 전망돼 금년 전체 매출
액은 전년동기대비 24.1% 증가한 7천7백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
익성 측면에서도 4/4분기에만 영업이익 1백28억원, 경상이익 64억원 달성으
로 금년 전체 수익규모는 영업이익 3백86억원, 경상이익 1백91억원으로 안
정적인 수준을 확보할 전망이다.
최근 원화의 평가절하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데, 수출비중(99년: 90%)이 높
은 동사에 있어선 외형확대 및 수익성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조선산업은
선박수주 후 건조단계별로 달러결제를 하는 업종상 특성으로 최근처럼 원
화환율이 상승하면 외환이익이 대규모로 발생하게 된다. 특히 동사는 4/4분
기에 건조스케줄이 집중돼 있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해운시황 호조속에서 신조선 수주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영업실적은 상승
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영업실적 부진 예상으로 동사의 주가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는데, 하반기이후 영업실적이 증가하고 있어 주가는
회복세 반전이 전망된다. 2001년 영업실적도 본격적인 신조선 건조에 진입
하면서 급증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2001년 매출액은 8천3백51억원, 영업이
익은 5백39억원, 경상이익은 3백54억원이 예상된다. 2000년, 2001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9백4원, 1천6백78원으로 현 주가 대비 PER은 각각
5.2배, 2.8배로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다. 주가도 장기간의 하향조정세를
시현했기 때문에 현 시점 투자등급은 매수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적정 PER
8배를 적용할 시 3개월 목표주가는 7천2백원으로 판단된다.
2000년 9월말 현대미포조선소의 지분구조는 현대중공업 27.7%, 자기주식 11
.3% 등으로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와 함께 현대미포조선도 현대중공업 계열
로 재편될 전망이다. 동사가 출자한 기업은 VINASHIN(베트남 현지법인) 45%
, 현대아산 5%, 현대석유화학 3%, 고려산업개발 1.6%, 현대증권 0.4% 등으
로 베트남 자회사를 제외하고는 미미한 상황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13.0%, 유보율 360.6%, 금융비용부담률 2.4%, 차입금/매
출액 비중 23.5% 등으로 재무구조가 우수하며 주당 현금흐름이 4천5백96원
으로 자금 유동성도 원활한 상황이다. 최근 현대그룹 문제로 주가에 악영향
을 받기도 했지만 현대중공업외에 실질적인 지분관계는 없으며 계열관련 채
무보증도 전무한 상태이다. 실질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의 회사
도 아니며 현대중공업 계열로 분리될 것으로 보여 향후 현대그룹 관련 리스
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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