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항이 유럽 주요 5대 컨테이너항만 중 가장 높은 항만 생산성을 거뒀다.
해운조사기관 카고스마트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알헤시라스 안트베르펜(앤트워프) 브레머하펜 함부르크 로테르담의 ▲선박 입항지연 시간 ▲정박시간 ▲입항선박 크기와 척수 등을 분석한 결과, 함부르크항의 항만 생산성이 가장 우수했다고 밝혔다.
5대 항만의 입항지연은 9월부터 10월까지 두드러졌다. 성수기 화물수요에 힘입어 많은 선박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월평균 지연시간은 8월 17.8시간에서 10월 22.2시간까지 급증해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반면 함부르크항은 월평균 입항지연시간이 13.7~17.6시간에 불과해 비교 대상 항만 중 최단시간을 기록했다.
선박 정박시간은 5대 항만 모두 긴 편에 속했다. 특히 벨기에 앤트워프항은 정박시간이 월평균 25시간에 달해 타 항만 대비 최소 6시간 이상 길었다. 카고스마트는 앤트워프항의 정박시간이 늘어난 데 대해 입항 선박 중 15%가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선박으로 타 항만 대비 압도적으로 대형 선박이 많았던 게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선박 입항이 가장 많은 항만은 로테르담항으로 타항만 대비 최소 200척 이상의 선박이 더 입항했다. 매일 25척의 선박이 오가는 로테르담항은 8월 770척, 9월 746척, 10월 715척의 선박이 입항을 신고했다. 입항 선박의 약 70%는 4000TEU급에 못 미치는 파나막스급 선박이었다. 뒤이어 함부르크항이 8월 532척, 9월 531척, 10월 456척이 입항해 로테르담항의 뒤를 이었다. 주요 입항 선박은 4000TEU급 미만의 선박들이었다.
카고스마트는 “전체적으로 볼 때 함부르크항이 5개 항만 중 실적이 가장 좋았다”며 “선박 입항 척수는 비교 국가 중 두 번째로 많았지만 입항지연이나 정박시간에선 최저치를 기록해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고 평가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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