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량물 수송선사 리크머스라인의 한국 현지법인 리크머스라인코리아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리크머스라인코리아는 지난 1일 서울 롯데 시그니엘호텔에서 고객사 및 해운업계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리크머스라인 독일 본사를 비롯한 일본 태국 해외지사 임직원들을 비롯해 국내 대형화주 및 EPC(설계 재조달 시공)업체 등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리크머스라인은 지난 10년간 발군의 실적을 거둔 한국지사의 노고를 치하하며 화주에게 감사를 돌렸다.
지난 4월 리크머스라인은 리크머스그룹을 떠나 독일 지본그룹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해운업계는 2008년 이후 불어 닥친 해운불황에 정기선 중량물 시장 할 것 없이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됐고 업계 선두주자였던 리크머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180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세계적인 선주사 리크머스는 지속된 시황침체로 인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핵심사업이던 중량물 부문 리크머스라인을 지본그룹에 매각했다.
리크머스라인코리아 서민식 대표이사는 “국내외 격변에도 리크머스라인이 중량물 전문 선사로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화주들의 애정과 지원 덕분”이라며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안전한 운송을 제공하기 위해 정기선 서비스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더욱 성실한 운송의 조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
이날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리크머스라인의 글로벌영업 마케팅 담당 벤자민 요이테는 “리스크머스라인은 최근 몇 년간 지본그룹에 인수되는 등 변화가 많았지만 새로운 기회로 더 나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한국 화주들과 함께 해 기쁘고,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리크머스라인코리아의 또 다른 10년이 성공적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 브레멘에 본사를 둔 지본그룹은 다수의 다목적 선박을 운용하는 전문 운송선사로, 그룹 안에 해운, 선박소유, 용선,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4개 부문을 두고 있다.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던 지본 그룹은 리크머스라인 인수로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됐다. 지본 그룹은 NPC 프로젝트와 MCC를 포함한 리크머스라인의 전 세계 지사와 직원 200여명을 흡수하고 재화중량 7500~3만dwt(재화중량톤)의 다목적선 40척을 운영 중이다.
리크머스라인은 지본그룹에서 한국 뿐 만 아니라 전 세계 조직과 운영방식, 영업 등 모든 사항은 기존대로 유지하고 있다. 마산과 울산발 북미‧남미‧중동 서비스를 포함한 기존의 한국발 서비스도 변동 없이 운영 중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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