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18:01

특별기고/ 블록체인 기회, 물류 가치 새롭게 창출할 것

천마물류 김필립 대표

비즈니스의 세가지 요소인 ‘사람, 물건, 자본’ 중 물건을 움직이는 물류에서 블록체인은 시스템 자체를 바꿔버리는 혁명이 될수도 있다. 여기에 우리의 기회가 있다. 블록체인과 SCM은, 물류산업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우리나라 물류를 세계 제일의 산업으로 육성시키는데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든다.

SCM(공급망관리)이라는 획기적인 개념이 도입된 것이 1990년대다. 상품이나 제품의 이동을 가시화하고 파악하기 위한 개념으로 파격적인 이론이었으나, 지금의 제조 경로 및 물류 사이클에는 미흡함이 많다. 그것은 너무 세분화하고 복잡해지고, 지리적으로 분산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지금의 공급망관리는 불투명하고 불완전한 프로세스이며 모든 것을 파악하고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공급망의 문제는 아마도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블록체인은 이미 몇몇 업계에서 투명화, 가시화, 효율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로 받아드리고 있다.(Ben Dickson)

지금 우리도 ‘블록체인’에 빠져들고 있다. 웹은 인터넷 없이 존재할 수 없었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컴퓨터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궁리하는 일보다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하는데 더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웹은 인터넷을 훨씬 유용한 대상으로 만들었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인터넷을 필요로 하지만 웹은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웹보다 더욱 공정하고 탈중앙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이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블록체인은 하나의 제품, 트렌드, 또는 기능으로서 정의하기 어렵다. 여러 가지 퍼즐 조각으로 이루어져 그중 일부는 함께, 나머지는 독립적으로 구동한다.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것은 운전을 배울 때와 흡사하다. “당신에게 운전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는 있으나 당신이 어디로 향할지까지는 예측할 수 없다.”

갑자기 물류산업에 나타난 블록체인 기술, 물류와 SCM 네트워크가 중심일 수 있다. 이는 블록체인이 물류산업에 큰 변혁을 준다는 의미다. 앞으로 “물류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한 사람과 기업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라는 뜻이고도 하다. 블록체인은 정보 보안과 기록물 관리 안전성을 극대화하는데 맞춰져 있다. 이 기술은 복잡성, 다양성,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물류산업에 적합하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의해 재화 서비스가 발생하고, 여러 단계에 걸쳐 프로세스가 운영되는 물류현장 상황과 블록체인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는 거래 내역관리 및 정산체계 관리 뿐만 아니라 물류사업의 핵심 분야까지 바뀔수 있다는데 기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시행되었던 동일한 비즈니스 매커니즘과 기존 공급망 관리시스템을 기초부터 바꿀 수도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콜드체인 IBM과 월마트(Walmart)가 파트너십을 통해 식료품 공급망에 IoT센터와 블록체인을 적용하여 보다 신속하고 신뢰도 높은, 그리고 보다 전체론적 시각으로 상품 추적 과정을 처리할 수있게 되었다. 식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인텔리전스를 확보하고, 보다 장기적으로는 식품 시스템을 최적화된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것이다. 이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최적의 식품 흐름을 구현하며 고객의 식경험, 그리고 고객의 삶에 가치를 전달하게 된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을 가진 중국에서 시간과 비용을 내지 않고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게 된것이다.

해운업 IBM과 머스크가 응용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원활한 정보 공유는 물론 화물 및 선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같은 서비스 고도화와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물류산업에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이다. 공급망 생태계의 참여 고객은 블록체인 기술로 화물 수송 상황, 컨테이너의 현재 위치를 이전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게 된다. 아울러, 세관 서류 상태 및 수취증 등의 데이터 확인도 안전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의 구조를 이용한 안전성과 투명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오류의 감소, 화물 수송 시간 단축, 재고 관리 개선 등 모두 낭비요소를 줄여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다.


택배시장 택배는, 인터넷 쇼핑몰의 확대에 의한 물랑 급증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상품이나 비밀번호 분실, 배송불량 시 책임을 둘러싸고 문제는 여전히 발생되고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을 이용한 보안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인터넷으로 납품하는 공급자를 포함하여 누가 언제 제품을 접수하고 보내는지 기록되며, 상자에 부착 된 센서에서 제품 유무 및 출납된 시간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 기록은 사실상 변경할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배달 된 여부에 문제가 될 위험은 거의 없어지는 구조다.

물류거점 일본의 PAL기업은 블록체인 기술 분산형 대장기술을 활용하여, 물류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제휴 가능한 시스템 인프라 구축하고있다. 이는 정확한 재고 정보를 자동으로 취득하는 시스템으로 재고 정보의 취득은 RFID를 이용한 위치 특정 솔루션을 응용, 고정밀 위치 파악을 실현하는 첨단 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이동하면서 RFID태그로 데이터 읽기가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정확한 재고 정보는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화주, 3PL사업자에게 실시간 연계 가능하며, 또한 재고 정보뿐만 아니라, 출하 정보와 배송 데이터 등도 원활히 제휴한다.

e커머스 알리바바와 국제 컨설팅 업체인 PwC은 중국에 유통되고 있는 위조품에 대한 대응책으로 블록체인을 이용한 유통관리 시스템인 “푸드 트러스트 프레임워크(Food Trust Famework)”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위조품 방지를 위한 효율적이고 저비용적인 물류관리를 실시간으로 실현하는것이 최종 목표다. 블록체인을 적용할 경우 개별 거래 주체는 자신의 거래 장부만을 유지하며,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분산된 전체 블록체인 거래장부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다. 이에 거래 정보 추적이 즉각적으로 가능해지며, 이 과정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제품이 발견될 경우 해당 배치(Batch)에 포함된 모든 제품을 역추적하여 상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의약품 BlockVerify는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이용하여 제품의 위조를 막는다. 상자에 인쇄된 QR코드를 읽는 것과 같은 간단함으로 경제적 타격을 안기며 매년 수백 수천개의 인명을 앗아가는 의약품의 위조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의약품 소유자의 변경 이력도 기록되어 투명성 외에도 명확한 편리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에는 공급망사슬을 변혁하고 기존의 상품의 제조, 마케팅, 구매, 소비의 방식을 재배치하는 힘이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유통의 투명성, Traceability(제품생산이력관리), security(시큐리티)의 가세로 우리 경제의 안전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뢰와 성실성을 촉진할 것이며 더 신뢰할 수 있게 되며, 또한 수상하고 위법적인 활동을 미연에 방지될 것이다.

그림은 그려졌고 실현은 앞당겨질 것이다. 블록체인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가치의 교환에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로, IT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 낼 것이다. 또 향후 수년 내에 대부분의 IT 인프라의 설계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에서 이뤄질 것이다. 하지만 블록 체인에도 한계는 있다. 다른 첨단 기술이 그렇듯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도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고 블록체인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인프라를 기반으로한 서비스를 만들어라”는 항상 고객의 요구를 반영 하고 개선 하면서 제작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프라 간이 아니라 기술의 우선도 아니다. 해결되어야할 문제에 필요한 서비스 인프라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인터넷 세상에 있는 수십조 예산이 있는 Google 및 Facebook이 아니다.

둘째, 표준 및 규정 구축이다. 몇몇 선진국가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표준화를 진행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아직 늦지않았으며 기회는 있다. 블록 체인에 대한 국제적으로 합의된 공통 표준과 프로세스를 합의하는데 참여해야 한다. 블록 체인에 관련되는 규칙 제정 뿐만 아니라, 기반 기술로서 블록체인에 관한 세계 공통의 정의나 용어에 대한 표준을 제정하는 중심이 되어야 한다.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밀려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블록체인에 기반한 신용거래 메커니즘 도입이다. 블록체인은 투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은행에선 영세 중소기업들의 사업 전반을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기업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공장이나 창고와 같은 담보물 없이 대출을 받는 게 가능하다는 것으로 공급체인 상류에 있는 신용등급이 낮은 영세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의 핵심은 ‘신뢰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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