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9 09:25

“블록체인기술, 해운물류시장에 혁신 몰고올 것”

국제물류協·KMI, 4차산업혁명·북방물류시장 대응방안 세미나 개최

블록체인 기술이 해운물류시장에 적용될 경우 혁신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IBM 최우형 상무는 “물류와 무역산업은 블록체인을 통해 가장 큰 혁신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4차산업혁명을 이끌 블록체인시장에 쏠린 관심이 매우 뜨겁다. 현대상선은 블록체인 첫 시범운항에 성공했고 국내 대학에도 블록체인 전공 과정이 신설되는 등 본격적인 ‘블록체인 시대’가 열릴 것을 예고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기록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시스템이 동일한 거래 데이터를 공유하는 분산형 장부다. 모든 승인과정이 자동으로 암호화돼 위·변조 등 해킹이 불가능하다. 한 사람이 아닌 모든 참여자가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블록체인을 ‘공공장부’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 상무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 현실적으로 상용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량과 복잡도가 증가하며 거래의 완결성 확보를 위한 정보 모니터링, 정산 등에 많은 자원이 소요되며, 비효율·고비용·고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그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원장(Ledger)을 동일한 분산원장(Shared Ledger)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시간 절약과 거래의 완결성을 확보하고 운영 효율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통한 해운물류업계의 장점도 소개됐다. 화주는 효율성 증대 및 관리비용 절감과 거래 활성화를, 포워더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으로 시장 점유율 증가와 기존 서비스 원가 절감이라는 효과가 각각 나타날 것으로 제시됐다. 이밖에 해운사는 대기시간 및 관리비용 절감을, 터미널에서는 관리비용 절감과 검사횟수 감소로 타 항만 대비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상무는 “거래 투명성 제고 및 적시 데이터 제공을 통해 새로운 오퍼링 제공이 가능하다”며 “각 참여자들이 비교우위를 창출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국제물류협회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공동주최한 ‘미래시대 물류산업의 대응방안 및 북방물류시장 활용 방안 세미나’는 4차산업혁명의 급속한 기술발달에 대한 물류산업의 대응방안과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북방물류시장 활용 방안을 중소 중견 물류기업에 소개하고 대응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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