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난 9월 선박 수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우리나라의 선박 수출액은 31억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2억3800만달러 대비 38.7% 증가했다. 드릴선 1척을 포함해 총 21척의 수출 및 전년도 기저효과 영향 등이 실적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산자부는 고부가 선박인 드릴선(5억달러)과 LNG선(1억9천만달러)을 포함, 총 21척 통관으로 전월 수출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시장에서는 최근 유가침체 지속으로 해양플랜트와 장비(시추설비) 납기 지연과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9일 LNG(액화천연가스)선 2척의 납기 연기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선박은 9월 말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선주 측의 요청으로 납기가 지연됐다. 유가 침체에 따른 해양자원개발의 정체 등이 인도 지연으로 이어졌다. 이번 납기를 연기한 LNG선 2척은 2015년 1월에 수주한 선박들이다. 수주액은 총 4억1618만달러, 척당 2억809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삼성중공업이 공시한 계약변경은 8건에 달한다. 기술 옵션 행사에서 계약 내용을 변경한 셔틀탱크선 2척을 제외하고 해양플랜트 장비 5건, LNG선 2건을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61년 만에 사상 최대의 월간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9월 수출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35% 21.7% 증가한 551억달러 413억달러로 집계됐다. 일평균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23억5천만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61년 만에 월간 사상 최대 수출금액, 일평균 사상 최대 수출금액을 기록했다"며 "수출 급증은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 급증,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對선진국 및 전(全)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호조세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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