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입출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선박 대형화 추세에 힘입어 부산신항에 입출항한 15만t급(약 1만5000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지난해 대비 14.5%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6월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 이후 미주행 10만t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모두 223척에 달했다.
올들어 8월말까지 부산신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선은 모두 4341척으로, 이중 15만t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68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4척보다 14.5% 증가했다. 10만t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은 같은 기간 726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7척보다 4.1% 증가했다.
반면, 5만t급(약 5000TEU급) 미만 컨테이너선은 1798척이 입항해 전년 동기 2011척 대비 213척(10.6%)이 줄어들었다.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10만t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신항에서 항차당 평균 3968TEU의 컨테이너를 양적하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해양수산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지난 2014년 12월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예산 600억원을 투입, 신항 항로 수심 확장에 나섰다. 이 공사로 신항 수심은 15m에서 17m로 깊어졌으며 최근 확장공사가 마무리됐다. 또 선박의 통항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신항 초입에 위치한 ‘토도’ 제거 사업에도 3437억을 투입해 2020년까지 제거키로 하고 다음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BPA 관계자는 “초대형 ‘컨’선의 기항 증가는 신항이 세계적 항만으로 자리매김한 반증”이라며 “부산항만공사는 신항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 등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하역장비 등 시설 확충을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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