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안 항만의 노동조합과 컨테이너 선사·터미널 간에 체결된 현행 노동협약이 연장될 전망이다. 미국 서안 항만 노동조합인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은 현행 노동협약을 3년 연장하는 사안의 조합원 투표를 실시하고, 현지 시간 4일 결과를 발표했다.
ILWU는 2019년 7월1일인 현행 노동 협약을 3년 연장할지 결정하는 조합원 투표 개표에서 찬성표가 67%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행 노동협약은 2022년 7월까지 연장된다. 앞으로는 2018년에 현행 협약이 만기되는 동안 항만의 동향에 초점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서안 항만 터미널 및 취항선사로 구성된 사용자 측 단체 태평양해일협회(PMA)는 ILWU에 대해 지난해 현행 협약 연장에 관한 협상 시작을 제안했다. ILWU가 이를 수용해 물밑 협상이 이뤄졌으며, 4월 말 ILWU간부회에서 조합원 투표실시를 결정했다.
현행 서안 항만의 노동협약은 2014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5년 계약이다. 이 협약은 2014년 5월부터 개정 협상을 시작했으나 그 해 7월의 협약 실효가 지나서도 정리되지 않으면서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진 바 있다. 그 동안 노사 갈등에 따른 노조의 슬로다운(태업) 등에 따라 하역이 크게 정체됐다.
미국 동안 항만 노동 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 단체인 미국해운연합(USMX)도 서안과 마찬가지로 현행 노동 협약 연장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안 항만 노동 협약은 2012년 9월 말부터 2018년 9월 말까지 6년 계약이다. ILA의 조합 대회에 USMX 관계자가 참석하는 등 연장 협상은 긍정적이라고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같은 북미 서안 항만인 ILWU 캐나다의 노동협약은 2010년 4월부터 8년 계약으로, 2018년 3월 말이 만기다. ILWU캐나다는 원래 미국 ILWU의 캐나다·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지부로 출범했지만 1959년 독립했다. 현재는 미국 ILWU와는 별도 조직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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