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이 올 상반기 여객과 화물처리에서 큰 성장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톡과 사카이미나토 마이즈루를 운항하는 국제여객선 <이스턴드림>호의 상반기 여객과 화물 수송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1478t급의 <이스턴드림>호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여객은 22% 증가한 3만여명, 화물은 36% 증가한 1만1426t을 각각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해청은 한국을 방문하는 러시아 여객의 증가와 국제정세의 변화로 중국 대신 일본으로 가는 여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화물은 러시아 경기 회복에 따른 건설장비 등 중장비 수출물량 증가와 동해항을 경유해 일본에서 러시아로 가는 중고차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묵호항과 강릉항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연안여객선 수송실적은 전년 상반기 22만명 대비 18% 감소한 18만명을 기록했다. 묵호항을 이용한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6만1천명, 강릉항은 8% 감소한 12만여명을 수송했다. 여객 감소 원인으로는 국내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예약율 저조와 <씨스타7>호의 선박수리로 인한 장기간 운항정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동해청은 하계 휴가철 수송수요 증가에 대비해 10일까지 특별수송대책반을 운영해 원활하고 안전한 여객선 운항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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