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선사업 전문 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H-LINE SHIPPING)이 선박 현대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최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을 폐선 처분하는 한편 신조선 1척을 선단에 편입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15만1000t(재화중량톤)급 <프런티어>(Frontier)호를 인도 선박해체업자에 매각했다.
선박 거래가격은 700만달러(약 80억원)로 파악된다. 폐선할 때 선가의 단위가 되는 경배수톤(LDT)당 가격은 398달러였다.
해당 선박은 지난 1992년 10월 대우조선해양에서 지어졌으며 한국선급에서 입급했다. 선주상호책임보험(P&I)은 브리태이너에 가입해 있다.
이번 거래 전까지 내년 9월이 만기인 한국남동발전 장기계약에 투입돼 왔다. 선사 측은 이 선박을 대신해 2015년 5월까지 동서발전 계약을 운항했던 14만9000t급 <거양오리엔트>호를 남동발전 계약에 취항할 예정이다. 교체 투입되는 선박은 1997년 5월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됐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에도 1992년에 완공된 14만9000t급 <포스앰비션> <굿윌>, 20만7000t급 <포스브레이버리>호를 폐선소에 넘긴 바 있다. 중부발전 계약엔 <굿윌>호를 대신해 <에이치엘리차즈베이>가 투입됐다.
선사 측은 폐선에 대응해 신조 중이던 20만8000t급 벌크선 2척을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윌버로스가 세운 트랜스포트리커버리펀드(TRF)로부터 사들였다. 척당 가격은 3350만달러 안팎으로 파악된다.
신조선은 2014년 상반기에 중국 장수 소재 조선소인 차이나쉬핑인더스트리(CIC)에 발주됐으며, 1차선인 <에이치엘포트월콧>이 지난달 말 완공돼 선사측에 인도됐다. 2차선도 연내 취항할 예정이다.
이로써 에이치라인해운의 선대는 41척으로 재편됐다. 벌크선 38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이다.
선사 측은 1992년에 지어진 14만8900t급 벌크선 듀오 <포스챌린저>와 <포스하베스터>호도 해체를 확정하고 폐선소를 물색 중이어서 선대 숫자는 다시 변화될 전망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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