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의 미주서비스인 CPX노선이 본격 출항을 앞두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3월 공식 출범한 SM상선이 미주서비스 CPX노선에 < SM롱비치 >호를 처음으로 투입하여 오는 20일 4시경 부산신항만터미널(PNC)에 접안한 후, 당일 18시에 미국 롱비치로 출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PX 노선은 자사선박 6500TEU급 5척으로 운영되며, 닝보-상하이-광양항을 거쳐 부산항에서 북중국 및 일본발 환적화물을 선적해 미주 롱비치항으로 화물을 운송한다. 주 선적 화물은 가전, 백화점 화물, 의류, 가구, 자동차 부품이다.
해운동맹에 소속되지 않은 신생 선사의 원양서비스 출범에 대해, 해운업계에선 우려 섞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SM상선의 관계자는 “첫 항차임에도 불구, 예상을 훨씬 웃도는 선적이 예상되며, 만선에 가까운 소석률(선복대비 화물적재율)을 기대할 수도 있다”라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BPA 박호철 실장은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원양 국적선사 SM상선의 취항은 부산항의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과 확대를 위한 전기(轉機)가 마련되었다는데 그 의미가 있으며, 아울러 SM상선이 기존 국적선사들과 함께 상생 발전하면서 한국해운의 새로운 중흥을 이끌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M 상선은 지난달 베트남‧태국 노선인 VTX와 KHX를 시작으로, 3월20일 인도서안 서비스(WIN), 지난 15일에는 한중노선인 KCX를 정식 출범했다. 20일에는 CPX노선 첫 취항에 이어, 북항의 부산항터미널(BPT)에서도 인도동안 서비스(EIN)가 시작된다. 한일항로인 KJX 노선은 오는 25일에 부산항에서 첫 취항에 나선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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