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8 17:29

에버그린, 필리핀 수빅-대만-중국-한국 컨 서비스 시작

대만의 최대 해운사인 에버그린이 5월초부터 매주 필리핀 수빅항-대만-중국-한국을 잇는 컨테이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필리핀의 중부와 북부 루손의 경제성장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P(Korea-Taiwan-Philippines)서비스라고 명명된 에버그린의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는 새로운 수빅의 제1 & 제2 컨테이너 터미널을 취항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필리핀 중부 및 북부 루손의 경제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필리핀에서 대만과 한국에 새로운 직항로를 구축함으로써 필리핀 중부와 북부에서 마닐라를 경유하지 않고 이들 국가와 직접 교역을 가질 수 있게 되어 더욱 큰 경제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수빅항만 운영업체인 ICTSI가 밝혔다.

금번 서비스는 대만 및 한국과 필리핀 중북부 지역과의 직접 교역품 운송 뿐만 아니라, 수빅을 경유하는 제3국으로의 환적화물에 대해서도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빅항을 운영하는 ICTSI의 록신 총괄부장은 금번 새로이 선보이는 에버그린의 KTP 서비스에 수빅항을 포함한 것에 대해 에버그린측에 감사를 표하며, 이는 필리핀 중부 및 북부의 경제성장에 대한 시장의 필요에 따른 것으로 KTP 서비스에 수빅항이 포함된 것 자체가 향후 이 지역의 경제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부터 시작된 KTP 서비스는 금번에 광양항 대신에 중국 칭다오항과 필리핀 수빅항을 추가해 향후 5월부터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며, KTP 서비스 루트는 매주 한국의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의 칭다오항과 대만의 가오슝항을 거쳐 필리핀의 바탕가스항, 마닐라항에 이어 수빅항을 들러서 다시 대만의 가오슝항에서 인천항으로 돌아가는 서비스 루트를 갖게 된다.

KTP 서비스는 매주 한국의 인천항을 출발해 대만의 카오슝항을 거쳐 필리핀의 바탕가스항, 마닐라항에 이어 수빅항을 들러서 다시 대만의 카오슝으로 돌아가는 서비스 루트를 갖게 된다. KTP 서비스의 필리핀으로의 첫 취항은 오는 4월 19일 수빅항에 입항하는 선박부터다.

이미 지난해 12월에 대만의 해운항만공사(TMPB)는 대만과 수빅항의 환적 컨테이너화물을 늘리기 위해 수빅개발청(SBMA)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에 관심을 표명한바 있으며, 그 전에 지난해 10월에 열린 대만-필리핀 경제협력세미나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시사한바 있다.

중국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대만의 “남향정책(Southbound Policy)”에 따라 동남아시장으로의 투자진출을 확대하려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필리핀이 문호를 활짝 열고 대만 유수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만의 고부가가치 창출 제조업들 및 혁신, 물류, 환적화물, 신재생에너지, 전자무역 과 자본시장 관련 기업들까지 필리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수빅개발청(SBMA)은 대만 해운항만공사(TMPB)에 대만의 타이충에 위치한 기업들에게 수빅항을 동남아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이용하도록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대만은 필리핀의 6번째로 큰 교역상대국이며 2015년 교역규모는 약 78억5천만달러에 이르며, 현재수빅자유무역항 수출공단에 52개의 대만 기업이 진출해 있고 총투자규모는 5억달러에 이르며 약 1만2천여명의 필리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은 필리핀의 5번째 교역상대국으로서 2014년 기준 약 134억달러의 직접투자를 하고 있으며, 향후 5년안에 200억달러의 투자규모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최근 한국의 수 많은 건설, 화장품, 요식업 등이 필리핀에 진출 및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빅개발청(SBMA)은 수빅에 인접한 다른 도시에도 이러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고려헤 각 지역별로 경제특구 개발을 적극 검토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이 모든 개발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동안 우리가 수빅을 홍보해 온 결과를 지금 보고 있는 것이고, 필리핀 중부 및 북부 경제발전의 근간으로 자리매김을 해 온 수빅에 찾아온 이러한 기회를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는 모든 노력을 배가할 것이다. 우리는 수빅 자유항을 더욱 생기있고 활발한 경제성장의 구심점으로 만들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라고 록신 총괄부장은 덧붙였다.


< 마닐라=장은갑 통신원 ceo@apex.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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